3월 전월비 0.2% 상승…전년동월로는 8개월째
1~3개월 이후 소비자물가 영향…물가안정 요원
배추 36%·김 20% 올라…사과는 137%나 폭등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4개월, 전년 동월 대비하면 8개월째 연속 상승했다. 주로 농림수산품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는데, 사과는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135.8%나 폭등했다. 생산자물가 동향은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므로 물가 상승 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122.21)보다 0.2% 오른 122.46(2015년=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3%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항목별로는 농산물(0.4%), 축산물(2.0%), 수산물(1.6%) 등 모든 항목이 상승했다.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5%), 화학제품(0.6%),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밖에 산업용 도시가스(2.6%)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금융 및 보험 서비스(0.6%) 등도 올랐다. 반면 운송 서비스(-0.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은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6.0%), 양파(18.9%), 돼지고기(11.9%), 김(19.8%), 나프타(4.6%), 플래시메모리(8.1%)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사과는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135.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0.8%)와 중간재(0.3%)가 올랐고, 최종재(-0.1%)는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3% 올랐다. 농림수산품(1.1%)과 공산품(0.5%)이 나란히 상승했다. 서비스는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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