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와 냉대, 모욕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 2년간 협치는 없었다. 그에게 '불통'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 중 하나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22년 8월 당 대표를 수락하자마자 "영수회담을 요청하겠다"고 했지만, 돌아오는 건 거절이었고, 모욕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을 하며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라며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이 대표는 이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영수회담을 언급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더
"이제까지 정부를 이끌어 오며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실정과 무능을 보여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며, 이후 특검을 위해 상정하고 거부당한 사건들을 차례로 규명해 이를 저지른 자들은 물론 동조하고 방임했던 모든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한국 문단을 대표해 온 황석영 작가가 25일 '채 해병 순직사건'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무능과 실정을 질타하며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해병 180기 출신인 황 작가는 이날 왼쪽 옷깃에 해병대 배지를 달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섰다. 기자회견은 해병 출신 지식인·종교인이 '채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가 방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뒤 130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지난 5일 총선 사전투표도 역대 대통령이 부부 동반으로 투표한 관례를 깨고 비공개로 홀로 했다.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요하니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부인 김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부부 동반으로 한국을 방문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사건으로 미국 국무부가 발표하는 연례 인권보고서에 '등재'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공교롭게도 미 국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인권보고서를 총선에서 참패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 의원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한 22일 공개해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노무현 사자명예훼손' 정진석, 미 인권보고서에'2023 국가별 인권보고서' 한국 편은 명예훼손법(Libel/Slander Laws)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이 작년 8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인 정진석 의원이 임명됐다.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내용은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뒤이어 오후에는 정무수석에 '굽네치킨' 창업자인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그러나 후임 국무총리 인선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앞서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을 포함해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고위급 보좌진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정진석 "
정부가 22일부터 공직 기강 특별 점검에 나섰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 뒤 연일 '공직 기강 확립'을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국무총리실이 관계 부처와 함께 3주간 공무원 복무 점검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 기강을 다시 점검해 달라"고 했고, 다음 날인 16일 국무회의에서도 "공직 사회에 기강이 흐트러진 것이 없는지 늘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선거 참패에 대해 국민에게는 분명한 사과 표명도 없이 거의 ‘잠행
1. 이번 총선에서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이준석 대표와 그의 개혁신당은 포스트 윤석열 시대의 재구성된 더 위험한 신우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것을 경고하고, 비판하고, 분석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이준석 대표는 언론과 SNS 등을 활용해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 혐오와 젠더와 세대 갈라치기를 조장하면서, 그것을 능력주의와 결합해 청년(주로 남성)들을 중심으로 보수우파의 정치적 기반을 확대할 가능성을 보여줘 왔다.2. 그가 보여주는 것은 보수우파의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의 혁신이나 합리적인 내용으로의 개혁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영수회담 공포증'에 사로잡혀 있는 듯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주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이재명 대표의 그간 10여 차례에 걸친 회담 요청을 갖가지 핑계를 들어 거부하거나 묵살하더니 4‧10 총선 참패 이후 '레임덕'이 현실화하며 벼랑 끝에 몰리자 취임 이후 거의 2년 만에 마지못해 손을 내민 모습이다. 이 대표는 최악의 경제 지표들이 증명하듯 도탄에 빠진 민생 해결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지만,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영수회담이 자칫 결정적 궁지에 몰린 윤석열
22대 총선이 끝난 뒤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11%포인트(p)가량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 콘크리트' 지지율이 뚫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하락은 보수세가 강한 60·70대 이상과 영남 지역의 이탈과 윤 대통령 총선 책임론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등 정국의 핵이 될 이슈들의 향방에 따라 대통령의 지지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꽃이 총선 직후 4월 12~13일(금~토요일)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윤석열 대통령이 4·10총선 참패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국립4·19 민주묘지를 찾아 조조참배했다. 당선인 시절부터 매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이 조조참배를 하자 정치권에선 야당과 국민을 피한 '도둑 참배'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그 이전에 4·19혁명으로 쫓겨난 이승만을 찬양한 윤 대통령이 참배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의문이다.대통령실은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4·19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호(서대문을‧3선) 의원은 17일 시민언론 민들레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언론에서는 야당이 독주할 거라고 또 엄살을 떠는데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렇게 검찰 독재로 일관할 때는 국회를 야당이 완전히 장악해서 무지막지한 검찰 독재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법사위원장뿐만 아니라 국회의장도 야당으로 똘똘 뭉쳐서 싸울 수밖에 없다. 다른 의원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법사위원장 형평성 문제, 이런 건 검토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22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한국 도자기와 찰스 디킨스전날 윤석열 정부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머물고 있다는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 미술관이 지난 4월 12일부터 2년 만에 재공개 한 이병창 콜렉션(301점의 고려, 조선 도자기) 특별전에 초대되어 왔다"며, 재일교포 이병창 박사가 수집한 한국 도자기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그는 "이병창 박사가 수집한 한국 도자기는 일제시대 일본으로 넘어간 일본 내에 있
윤석열 정부가 새 국무총리,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로 친문 핵심이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각각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17일 오전 티브이(TV) 조선과 와이티엔(YTN)은 이같은 하마평을 익명의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여권 핵심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대통령실은 보도 직후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 전 장관, 양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은 직접 연락이 닿지는 않지만, 이들 주변에선 하마평에
이번 총선은 새로운 국회를 만들라는 국민들의 명령이다. 국회는 반드시 이러한 민의를 반영하여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국회의장이 나와야 한다. 존경받는, 아니 기억되는 국회의장이 없다과연 우리 국회에서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던 국회의장은 존재할까? 아마 십중팔구,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아니 냉정하게 말한다면, 존경은 고사하고 국민들이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는 국회의장조차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리라. 그만큼 이제껏 국회의장다운 국회의장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국회 전체가 부끄러워해야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22대 총선이 ‘민주당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상파 방송 3사의 합동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범야권 200석 이상을 상상하기도 했으나 실제 의석수는 출구조사 예측치를 빗나갔다. 박빙의 승부를 가리는 초접전 선거구가 많았기 때문이다.수많은 ‘문어’들이 총선 전망을 했지만 시민언론 민들레만큼 정당별 의석수를 실제 결과에 가깝게 예측한 매체나 전문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언론 민들레가 3회에 걸쳐 게재한 판세 분석과 총선 전망을 되짚어 봤다. 아울러 한국갤럽과 여론조사꽃의 장·단점
윤석열은 과연 '거듭날' 수 있는가. 16일 국무회의에서 그의 '반성'의 언어가 그의 미래를 보여줬다. 그가 한 말들을 요약하자면 “지난 2년간 나의 길은 옳았고, 최선을 다했으나 나의 헌신과 노력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출근조차 하지 않고 6일 만에 나온 ‘반성과 사과의 말’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날 발언은 준비된 말, 총선 결과에 대한 그의 숙고된 결론이었다. 장시간의 깊은 생각 끝에 나온 말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지난 2년에 대한 자기평가는 물론 남은 3년에 대한 윤석열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또 하나의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영남을 핵심 정치 기반으로 삼아온 기존의 국민의힘 계열 정당들과는 달리, 윤 정권은 유일하게 임기 5년 내내 국회 내 '소수 여당'으로 '식물 정권'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10일 윤 정권 출범 당시 국민의힘은 109석인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8석이었다. 불가피하게 소수 여당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1년 11개월 만에 치른 이번 제22대 4‧10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혁명은 반혁명의 채찍을 맞으면서 전진한다”(프랑스 혁명가 당통)이번 총선 결과는 ‘2016년 촛불혁명’의 연장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 그때 일어난 정치적 지진은 한국 사회를 뿌리부터 뒤흔들었고 아직도 후폭풍을 남기고 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당시에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1700만 명은 무슨 진보·좌파적 정치의식으로 무장한 활동가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이거나 오히려 보수정당 지지자에서 왼쪽으로 이동해 온 사람들이었다.그래서 촛불 직후에 있었던 대선과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을 다음 달 초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정했다.이 법안이 '정권 심판'이라는 총선 민의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고,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5월 29일)도 44일이나 남아 있는 만큼 22대 국회로 공을 넘기지 않고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디데이(D-Day)'로는 5월 2일이 유력하다. 박성준 대변인은 "5월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본 칼럼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총선에서 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제 왜곡될 대로 왜곡되었던 이 나라 정치는 전면적으로 정상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의 정상화란 국회의 정상화에 그 토대를 두어야 한다.지금 국회 정상화의 길에는 갖가지 과제들이 첩첩 쌓여 있다. 그 많은 과제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도 해결 가능한 긴급한 것은 바로 법사위 문제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국회에서 법사위의 힘은 막강하다. 그 힘은 바로 법률안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에서 비롯된다. 법사위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법안을 스톱시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