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인 네이버가 소유한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경영권을 강탈하려는 시도가 딱 그렇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의회는 최근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기업에 매각을 강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도 유사한 논리로 라인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일본이 라인의 경영권을 빼앗는 것은 부당하다면서도 미국의 틱톡 매각 요구는 그럴만한 사유가 있다고 보는 이들이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대 초반에 머물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하이면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이 부정적이란 의미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에 따르면 4월 전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3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에 이어 4월에도 상승했다. 지수가 3개월 만에 60대를 벗어났고, 지난해 9월(73)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 3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수출과 건설투자, 정부와 민간 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예상보다 성장률이 높았으나 국제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데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성장세 지속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속보치는 1.3%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등 위법 행위에 대해 부과한 제재 금액이 윤석열 정부 들어 9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과 관세청,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다른 규제당국의 제재 금액을 모두 합해도 3년 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대기업들이 법을 잘 지킨 측면도 있겠지만 규제 당국의 솜방망 처벌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 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최근 3년간 제재 현황을 공시한 236개 사를 대상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제재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24일
2월 한 달간 태어난 아기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을 밑돌았다. 반면 고령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사망자는 2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인구 자연감소는 사상 처음 1만 명을 넘어섰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 936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58명(3.3%) 줄었다. 2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줄어든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2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7년 3만 499명에서 이듬해 3만 명 선이 무너졌고 작년까지 6년 연속 2만 명 대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20~30대 젊은 투자자가 선호하는 주식이기도 하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로 102억 6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것도 3개월 전에 비해 25%가량 감소한 액수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가 2배 이상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하며 테슬라의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 최대 투자 종목인 '테슬라' 주가 급락그러나 서학개미의 테슬라 사랑은 비극으로 막을 내릴 확률이 높아졌다. 최소한 올
신축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지 오래다. 심지어 최근에는 서울 강북에 위치한 홍제역 주변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조합이 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산정한 일반분양가 추정치가 시장참여자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흔히 국민평형이라는 아파트 전용 84㎡의 일반분양가격이 15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강남도 아닌 강북에서 추정치이긴 하나 평당 5000만 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다. 아무리 공사비가 급등한다곤 하지만 이런 고분양가가 시장에서 소화될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경제는 내우외환의 이중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4개월, 전년 동월 대비하면 8개월째 연속 상승했다. 주로 농림수산품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는데, 사과는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135.8%나 폭등했다. 생산자물가 동향은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므로 물가 상승 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122.21)보다 0.2% 오른 122.46(2015년=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회담 의제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요구하기로 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국민 실질소득이 감소한 만큼 소비 진작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 지적대로 대다수 국민의 실질소득은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명목임금이 2.5% 증가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에 달해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이다. 근로자 실질임금은 2022년에도 0.2% 줄었다. 실질임금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주요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이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동메달이지만, 과일과 채소는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단연 금메달이고, 에너지류는 ‘아까운’ 은메달이다. 더욱이 이들 분야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동 사태나 기후 위기가 발생할 경우 한국은 물가 관리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2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올해 1~3월까지 한국과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과 전체 유로 지역, 대만의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반갑지 않게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와 아이슬랜드를 빼고는 가장 높았다. 더구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OECD 회원국 평균을 2년 3개월 만에 넘어섰다.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나타났다. 35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다.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OECD 평균(5.32%)보다
주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액이 폭증 중이다. 심지어 저축은행이 부동산PF로 인해 입을 수 있는 최대 손실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부실로 휘청거리는 반대편에선 저축은행에서 예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목도되고 있다. 저축은행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하던 부동산 PF가 숨통을 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치솟는 부동산 PF연체율, 시름이 깊어가는 저축은행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PF 연체액 기준 상위 10사의 평
정부가 전월세 신고제 계도 기간을 내년 5월 31일까지 또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 6월 1일 시행 이후 계도 기간 연장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계도 기간 중에는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정부는 또 최고 100만 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완화하는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사실상 제도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다. 전월세 신고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통과된 임대차 3법 중 하나다. 임대차 3법 정식 명칭은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으로 전월세 신고제 외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말한다. 이중
지난 2020년 이후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미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독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3국 재무장관은 한목소리로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양국 교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 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정부부채 비율이 55%를 넘었고, 오는 2029년에는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3위로 조사됐다. 원화의 통화 가치 저평가 정도가 세계 5위란 의미다.IMF는 17일(현지시간) 한국 등 37개국의 2015~2029년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등을 담은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중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최소 하루 출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중에 처리하지 못한 업무를 마무리하려는 이유도 있으나 특별히 급한 일이 없는데도 책임감 때문에 주말 근무를 자청한다. 이는 삼성그룹의 오랜 조직 문화이기도 하다. 주 6일 근무하는 삼성그룹 임원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근 임원들의 주말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해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전 임원 6일 근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근무 지침을 내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마침내 시장에 투항했다. 그 동안 고수해 온 '기준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태도를 바꿔 통화긴축 쪽으로 선회했다. 파월의 관점을 바꿔 놓은 건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각종 지표들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걸 반복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파월마저 매파로 변신하자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국채수익률이 올라가면 시장금리를 밀어올린다. 영끌족들은 아비규환의 상태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
올해 들어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엔 부동산 가격 침체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깡통전세 사례도 있으나 전세 사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17일에도 한국외국어대와 경희대 학생 80명 이상이 전세 사기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학생들이 계약했던 건물 일부가 경매로 넘어가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1인당 5000만 원에서 2억 원 이상 피해를 봤다고 한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전세제도가 지속되는 이상 보증금 미
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에 고민이 더 깊어졌다. 예전에는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했는데 요즘엔 음식값이 걱정이 더 크다. 1만 원 이하 점심식사를 하려면 선택의 폭이 확 준다. 외식비만 오른 게 아니다. 모든 물가가 다 올라 작년보다 월급이 올랐는데도 실제로 소비 여력은 감소했다. 전세자금으로 받은 대출 이자도 많이 올라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판이다. 아내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아이들 학원을 하나 둘 끊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를 보면 고물가 폭탄에 서민들 시름이 점점 더
삼성전자가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받게 될 보조금이 64억 달러(약 9조 원)로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인텔과 대만의 TSMC 등 주요 경쟁사보다 사실상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투자액 대비 보조금 규모가 크다는 게 그 근거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많은 보조금을 받는 대신 미국 현지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공사 중인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 달러(약 24조 원)에서 400억 달러(약 55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을 하나 더 짓고 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