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용상황 및 임금흐름에 대한 평가' 보고서

올해 취업자 증가 절반은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 효과

내년 경기둔화 영향 본격화 취업자 12만명 감소 요인

내년에는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올라가는 등 고용지표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경제전망 보고서의 '고용상황 및 임금흐름에 대한 평가'를 통해 올해 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이는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경제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내년에는 리오프닝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 둔화가 일자리 감소 요인이 되면서 고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82만명이 증가하겠지만,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41만8000명우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리오프닝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밖에 20만4000명은 인구 증가 등 구조적 요인으로, 20만명은 경기적 요인에 의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오프닝 효과는 영업시간이 제한되거나 문을 닫았던 음식점과 서비스업의 영업이 확대되면서 생긴 효과를 말한다.

한은은 내년에는 리오프닝 효과가 사라지는 데다 경기 둔화 영황이 본격화하면서 취업자수 증가 폭이 9만 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증가 등 구조적 요인으로 취업자수가 20만1000명 증가하겠지만, 경기 둔화는 오히려 11만6천명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올해 취업자수 증가가 주로 임금수준이 낮은 분야에서 생겨나 실제 고용의 질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업에서는 사업부진과 조업중단 등 비자발적 요인으로 인해 근로시간이 부족한 근로자들의 비중이 10월 4.6%로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3.6%)을 여전히 상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올해 62.1%에서 내년 62%로 소폭 하락하는 반면, 실업률은 올해 3.0%에서 내년 3.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실업률은 내년 상반기 3.6%로 올라갔다가 하반기 3.2%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경제활동참가율은 올해 64%에서 내년 64.2%로 소폭 상승하겠지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내년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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