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1만명 줄어…27개월 새 처음

야외활동 늘면서…배달 시장 축소 영향

온라인 음식배달 거래 9개월 연속 줄어

온라인 쇼핑 정착…판매·영업직도 감소

​​​​​​​10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배달라이더 생존권 보장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5.10. 연합뉴스
10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배달라이더 생존권 보장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5.10. 연합뉴스

코로나 사태로 크게 늘었던 음식 배달 시장이 엔데믹 이후 축소되면서 배달원 등 단순 노무 일자리도 줄어들었다. 온라인쇼핑이 정착되면서 영업·판매직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단순 노무 종사자는 전년 동월보다 11만 1000천 명이 줄어든 400만 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1월(-5만 9000명)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며, 감소 폭은 2019년 1월(-11만 7000명)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단순 노무 종사자는 음식 배달을 비롯해 건물관리 및 경비, 건물 청소, 단순조립원, 포장원, 제품운반원 등을 말한다.

지난달 단순 노무 종사자 수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349만 4000명)보다는 여전히 50만 명 이상 많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 폭이 크게 줄고 있다.

단순 노무 종사자 수는 지난해 초 전년 동월 대비 30만 명 가까이 증가했으나, 9월에는 5만 7000명으로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만 9000명 증가에 그쳤고, 2월(3000명)과 3월(9000명) 등 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감소를 기록했다.

단순 노무 종사자 감소는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급성장한 음식배달 시장이 엔데믹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사태로 음식배달 시장이 급성장할 때 음식 배달원이 포함된 단순 노무 종사자는 대폭 늘어났었다.

실제로 올해 3월 음식 서비스(음식 배달) 온라인 거래액은 2조 1056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3.0%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로 가장 컸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 가정이나 사무실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일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 이후 급속한 감소세를 보였던 영업·판매직 사원 감소세는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계속됐다. 매장 방문 대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판매종사자는 264만 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만 9000명 줄었다. 지난 2019년 9월 이후 3년 8개월 연속 감소다.

판매종사자는 자동차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의류·화장품·가전제품·가구·음식료품 판매원, 요금 정산원, 방문 판매원, 홍보 도우미 등 영업·판매직 취업자를 말한다. 주로 고객과 대면으로 만나 영업하는 직종의 취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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