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정권 폭정 멈출 출발점"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하는 것"

"딱 세 표 부족해…유권자 투표 적극 독려해달라"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병상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23.10.5. 이재명 대표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병상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23.10.5. 이재명 대표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24일간의 단식 종료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첫 일성에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인용해 주권자인 국민의 투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특히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오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면서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민주당 진교훈 후보와의 통화에서도 "세 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선거에 언제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한 표라도 더 독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거듭 "주변 강서구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 적극 독려해달라"며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메시지를 SNS에 올리며 59초짜리 육성 영상도 함께 공유했다. 영상 말미에는 이 대표가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서 스마트폰과 마이크를 세워두고 있었다. 영상 대부분은 진 후보의 유세 영상으로 채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2023.10.5.

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직후 선거 상황을 챙길만큼 이번 선거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을 읽을 수 있는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지난달 27일에도 병상에서 진 후보와 직접 통화를 하며 "강서구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 중심에 진 후보가 있으니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이해식 선거지원본부장으로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받으며 "우리나라 전체의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당 전체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연휴였던 지난 3일에도 병상에서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라며, 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성격의  내용의 유튜브 쇼츠 영상(짧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총력전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전날 진교훈 후보 캠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전투표를 독려한 데 이어 이날도 재차 당원과 구민들에게 투표를 호소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6일 금요일부터 7일 토요일까지 이틀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있다. 강서구 내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신분증 하나만 있으면 사전투표가 가능하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투표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는 투표이자 강서구민 미래를 지키는 투표다. 당원들께서도 강서구에 지인이 있다면 사전투표 하시라 독려전화 부탁드린다"며 "투표가 심판이다. 여러분의 투표가 오만한 정권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9.28. 이호 사진작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9.28. 이호 사진작가

정치 전문가들은 대체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평일에 열리는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낮았던 만큼 투표율을 올리는 데 민주당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일 투표가 어려운 직장인 등의 투표가 용이한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사전투표가 20%대에 이른다면 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여당에게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강서구는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보다 이재명 대표에게 더 많은 표를 줬던 지역이다. 강서구 현역 국회의원들도 모두 민주당 소속(강서구 갑 강선우·강서구 을 진성준·강서구병 한정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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