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정례 조사…윤석열 지지율 36.5%

민주-국힘 지지도 오차범위 내 "중국 이슈 영향"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치부는 무책임" 65.8%

"KBS 수신료 분리 징수는 방송 장악용" 54.7%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10.7.7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10.7.7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이 아들의 학폭 문제가 크게 불거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양일간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응답자의 70.3%가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22.4%에 불과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관 특보가 ‘학폭은 없었고 단순한 상호 다툼이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2.7%로 ‘신뢰한다’는 의견 21.0%를 압도했다. 70세 이상과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5%p로 좁혀지며 오차 범위 내로 진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9.1%, 국민의힘 지지도는 34.1%였다. 박시영 박시영tv 대표는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발언과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 등에 대한 언론 비판이 젊은 층, 중도층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그만큼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1%p 오른 36.5%, ‘부정’ 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60.8%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처에 대해서는 국민 72.4%가 ‘50점 이하’라고 응답했다. 0~25점이 50.0%, 26~50점이 22.4%였으며 51~75점 9.3%, 76~100점은 14.0%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2023.6.19. 여론조사꽃.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2023.6.19. 여론조사꽃.

국민의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비판을 괴담으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전에 관한 우려를 괴담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응답이 65.8%로 나타났다. 반면 ‘비과학적인 괴담’이라는 응답은 25.5%에 불과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무책임하다’는 답변이 50.7%로 괴담이라는 답변(35.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윤석열 정부가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추진하는 데 대해 응답자의 54.7%가 ‘방송장악을 위해’라고 답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라는 응답은 31.6%에 불과했다. 대구, 경북지역,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 여권 핵심 지지층에서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라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 인해 촉발된 한중 갈등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1.7%로 과반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므로 당연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40.8%였다.

한중 대치 국면의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으로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76.7%를 차지했다. ‘중국대사 추방을 불사하는 단호하고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19.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68.6%가 ‘외교적 노력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지지했고 ‘단호한 대처’를 지지한 사람은 28.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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