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의 ‘처리수’ 변경은 굴욕적” 66%
“윤 대통령의 전 정부 탓, 변명이다” 61.8%
김남국 코인 이슈로 민주당 지지도 소폭 하락
윤석열 ‘긍정’ 평가 3.7%p 오른 35.1%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의 명분만 줄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은 5월 12~13일 전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7%가 ‘안정성 검증은 불가능하고 오염수 방류의 명분만 주게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정성에 대한 독자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22.6%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이슈에서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동의할 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국민 58.8%가 동의했다. ‘정부가 수입을 재개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수입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응답은 35.4%였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용어를 ‘처리수’로 변경하는 데 대해서도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용어를 그대로 따르는 굴욕적 결정이다’라는 응답이 66.0%였고 ‘정화 시설을 거쳤다고 하니 과학적으로 올바른 판단이다’라는 의견은 23%에 그쳤다.
최근 취임 1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 정부의 어려움을 전임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자기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변명이다’라는 의견이 61.8%로 나타났다. 반면 ‘전임 정부 책임이므로 적절한 판단이다’라는 응답은 31.4%에 그쳤다.
지난 7~8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해 “마음 아프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대상도 특정하지 않은 개인감정이므로 역사에 대한 사죄가 아니다’라는 응답이 66.0%를 차지했으며 ‘일본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한 말이므로 사죄 발언이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은 25.0%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이슈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소폭 하락했으나 국민의힘과는 9%p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2%p 내린 41.0%, 국민의힘은 2.8%p 오른 32.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당간 격차는 지난주 13.7%p에서 8.7%p로 줄었다. 코인 이슈가 전체 정당 지지도의 판세는 바꾸지 못했지만 30대 남성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8.8%p 하락하는 등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3.7%p 오른 35.1%,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2%p 내린 62.2%로 집계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이슈가 민주당에 악재가 됐지만 이재명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 문재인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한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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