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하나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뿐이라 절대다. 무극이 태극이요 태극은 하나다. 태극은 엄연히 하나(절대)요 영원히 하나다. 하나가 쪼개지거나 벌어졌다면 그것은 하나가 아니다.”
_ 다석 류영모
다석 류영모는 YMCA 연경반에서 강연을 할 때마다 강의실 앞에 붓글씨로 쓴 글을 붙여 놓았다. 다석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송나라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태극도설(太極圖說)』을 꿍꿍하며 한글로 풀었다. 그의 순한글 『태극도설』을 맛보기 바란다. 다석이 푼 한글에 아주 조금 뜻글을 심었다.
(한글 낱말 하나하나의 속뜻 풀이는 다음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없극겆이오, 커극겆이다.
無極而太極(무극이태극)
커극겆이 움직여 불숙이 뵈고,
太極動而生陽(태극동이생양)
움직 극겆에 고요.
動極而靜(동극이정)
고요에 움숙이 보임.
靜而生陰(정이생음)
고요 극겆 다시 움직.
靜極復動(정극복동)
한움직 한고요 서로 그 뿌리됨.
一動一靜互爲其根(일동일정 호위기근)
쪽(너) 움숙 쪽(나) 불숙 둘봐옳이 니러섰다.
分陰分陽兩儀立焉(분양분음양의입언)
불숙 일 움숙 맞아서 물불나무쇠흙이랑 보임.
陽變陰合而生水火木金土(양변음합이생수화목금토)
다섯김 가만히 펴, 녯때(봄여름가을겨울) ᄀᆞᆫ다.
五氣順布四時行焉(오기순포사시행언)
다섯행길에 움숙 불숙은 하나다.
五行一陰陽也(오행일음일양야)
움숙 불숙은 커극겆에 하나다.
陰陽一太極也(음양일태극야)
커극겆 밑둥은 없극겆이다.
太極本無極也(태극본무극야)
다섯행길로 가 난다.|
五行之生也(오행지생야)
저 그 바탈 하나.
各一其性(각일기성)
없극겆 참은 둘(움숙붌숙) 다섯(행길)의 알짬.
無極之眞二五之精(무극지진이오지정)
야믊이 하나로 엉김.
妙合而凝(묘합이응)
하늘길로 아비 세움 땅길로 어미 세움.
乾道成男坤道成女(건도성남 곤도성녀)
두 김이 휘감아 내니 잘몬.
二氣交感化生萬物(이기교감화생만물)
잘몬 내고 낳아 바뀐짓 다함없다.
萬物生生而變化無窮焉(만물생생이변화무궁언)
오직 사람 그 빼어남 얻어 으뜸 얼꼴 난 이는 검이 앎을 터.
惟人也得其秀而最靈形旣生矣神發知矣(유인야득기수이최령형기생의 신발지의)
다섯 바탈(어짊.옳.낸감.슬기.믿.) 느껴 움직, 착함 나쁨 나눔.
五性感動而善惡分(오성감동이선악분)
온갖 일 나타남.
萬事出矣(만사출의)
씻어난이 가온바름 어진옳음 바르니 맑은 고요 꼭지로 사람마루 세움.
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立人極焉(성인정지이중정인의이주정입인극언)
므로 씻어난이 하늘땅 더불어 그 속알 더함.
故聖人與天地合其德(고성인여천지합기덕)
해달 그 밝 더함.
日月合其明(일월합기명)
넷때 그 담 더함.
四時合其序(사시합기서)
넋 그 좋ㄴ 언짢 더함.
鬼神合其吉凶(귀신합기길흉)
그이 닦아 좋ㅁ, 좁은이 어그러져 언짢음.
君子修之吉小人悖之凶(군자수지길소인패지흉)
므로 가로되, 선 하늘 길 움숙 더불어 붌숙이고,
故曰立天之道曰陰與陽(고왈입천지도왈음여양)
선 땅 길 부들 더불어 굳셈이고,
立地之道曰柔與剛(입지지도왈유여강)
선 사람 길 어짊 더불ㄴ 옳이다.
立人之道曰仁與義(입인지도왈인여의)
또 말, 비롯을 따지니 맞힘에 도라 닿음.
又曰原始反終(우왈원시반종)
므로 죽고살ㄴ다는 말을 앎.
故知死生之說(고지사생지설)
크다 바뀜이어
大哉易也(대재역야)
이 그 다왔구나.
斯其至矣(사기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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