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수입 28.6%, 수출 13.4% 감소

수입 대상 10대 품목, 10개국에서 모두 줄어

수출은 일본, 수입은 러시아 실적 가장 쪼그라들어

수입액 감소에도 무역수지는 13억 달러 적자

반도체 수출 22% 늘었지만, 승용차는 33% 급감

3월 들어 수출입이 동반 감소했다. 그나마 수출은 3‧1절 연휴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한 일평균 실적은 증가했으나, 수입은 일평균 실적도 10% 넘게 줄었다. 특히 수입은 반도체 등 10대 주요 품목과 중국 등 10대 주요 국가 전체의 실적이 감소해 경기침체가 우리 경제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게 확인됐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48억 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나 급감했다. 이같은 수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중 무역수지도 12억 6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월 1~10일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자료 : 관세청
3월 1~10일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자료 : 관세청

3월 들어 열흘간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080만 달러보다 8.2% 증가했다. 3‧1절 연휴 대체 휴일 등으로 이 기간 조업일수는 6.0일로 작년(7.5일)보다 1.5일 적었다. 하지만 수입은 조업일수를 감안하더라도 하루 평균 2467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765만 달러보다 10.8% 감소했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0%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승용차는 지난달 8.2%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제품(-29.3%), 철강제품(-30.9%), 자동차부품(-24.5%) 등 10대 주요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늘어난 수출 품목은 반도체, 선박, 컴퓨터 주변기기 등 3개뿐이었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반도체는 이달 초순에도 21.7% 늘었다. 선박은 수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431.4%나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10개 국가 가운데 홍콩과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8개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이 30.4%나 급감해 가장 크게 줄었고, 인도(-21.3%), 베트남(-17.3%), 미국(-16.3%), 유럽연합(-14.1%) 등이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8.9% 감소했다. 월간 대중 수출은 올해 1월 16.0% 반등했으나, 지난달에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도로 감소했었다.

3월 1∼10일 수입액은 148억 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수입액 감소는 10대 주요 품목 전체에 걸쳐 발생했다. 경기 불황과 침체가 산업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한다. 품목별로는 가스(-58.0%), 석탄(-45.6%), 원유(-11.5%) 등 에너지 관련 수입의 감소 폭이 컸다. 승용차(-37.3%), 반도체(-17.1%), 등의 수입도 눈에 띄게 줄었다.

 

3월 1~10일 주요국 수출입 통계. 자료 : 관세청
3월 1~10일 주요국 수출입 통계. 자료 : 관세청

국가별로는 주요 10개 국가로부터 수입액이 모두 감소했지만, 특히 러시아가 59.3%나 감소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호주(-48.2%), 중국(-32.7%), 미국(-26.1%), EU(-22.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수입액의 큰 폭 감소에도 무역수지는 12억 6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9억 86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2억 12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2억 4000만 달러 흑자로 2022년 10월부터 16개월째 이어지던 적자 기록에서 벗어 났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수출 증감률이 조업일수 부족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증가해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음을 보여줬다"며 "3월에도 반도체·선박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10일 수출입 통계표. 자료 : 관세청
3월 1~10일 수출입 통계표. 자료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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