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대 초반에 머물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하이면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이 부정적이란 의미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에 따르면 4월 전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3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에 이어 4월에도 상승했다. 지수가 3개월 만에 60대를 벗어났고, 지난해 9월(73)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 3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수출과 건설투자, 정부와 민간 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예상보다 성장률이 높았으나 국제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데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성장세 지속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속보치는 1.3%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한미 동맹 중심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으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안보정책 차이를 요약해봤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동맹은 강화하되 군사 문제에선 일본과 약간 거리를 두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군사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죠.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는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경제·기술 분야에서 동맹에 버금가는 협력관계를 펼쳐 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한국이 종료를 통보했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복
지난 2020년 이후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미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독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3국 재무장관은 한목소리로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양국 교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 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중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최소 하루 출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중에 처리하지 못한 업무를 마무리하려는 이유도 있으나 특별히 급한 일이 없는데도 책임감 때문에 주말 근무를 자청한다. 이는 삼성그룹의 오랜 조직 문화이기도 하다. 주 6일 근무하는 삼성그룹 임원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근 임원들의 주말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해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전 임원 6일 근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근무 지침을 내리
삼성전자가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받게 될 보조금이 64억 달러(약 9조 원)로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인텔과 대만의 TSMC 등 주요 경쟁사보다 사실상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투자액 대비 보조금 규모가 크다는 게 그 근거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많은 보조금을 받는 대신 미국 현지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공사 중인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 달러(약 24조 원)에서 400억 달러(약 55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을 하나 더 짓고 첨단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최근 수출입물가 오름세를 이끄는 원인이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지난달 수출입물가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이-이 중동사태 등 환율과 유가의 급등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출입물가는 국내 물가의 선행지표로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7.85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
미국 일본 정상들이 지난 10일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의 핵심은 두 나라의 방위(군사) 안보를 일체화하겠다는 것이다. 그 대상은 중국이며 러시아와 북한 등을 포함한 이른바 북방 삼각동맹일 수도 있다.미국과 일본의 ‘안보 일체화’안보면에서의 ‘미국 일본 일체화’ 작업은 이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이번의 일체화 작업은 이전과는 다르다. 지금까지는 미군 재편에 따르는 사령부 기능 집약이나 기지의 공동사용,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등에서 미일 일체화가 진행돼 왔다면, 이번에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지휘통제 방면까지 제휴하고, 평상시와
윤석열 정부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을 내세우며 수많은 감세 정책을 쏟아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부족 사태를 초래했고 소득과 부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개인이든 법인이든 소득과 재산이 많을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낼 수밖에 없다. 우리 세법은 헌법이 명시한 ‘부의 공정한 분배’를 달성하기 위해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감세 정책은 혜택이 부자와 대기업에 몰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기업 세금을 깎아 주면 투자와 채용을 늘릴 것이고, 이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른바 ‘낙수효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연대가 자체 엑스(X. 예전의 트위터) 공식계정에서 부대 소개를 하면서 2차 세계대전 패전 뒤 사용 금지된 ‘대동아전쟁’이라는 말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 지난 7일 보도했다.육상자위대 연대 X 공식계정에 “대동아전쟁”이에 따르면 사이타마 현에 있는 육상자위대 오미야 주둔지의 ‘제32 보통과 연대’가 지난 5일 이오섬(유황도)에서 미일 합동으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가한 사실을 X의 이 연대 공식계정에서 소개하면서 “대동아전쟁 최대의 격전지 이오섬”,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미일 쌍방
“이제 중국은 한국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경쟁국일 뿐이다. 첨단 기술과 제조 분야에서 더 치열해질 중국과의 경쟁에 적응해야 한다.”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하며 ‘탈중국’을 거듭 강조했다. 최 장관은 “주요 수출국들이 반도체와 조선과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이들 국가 중 하나인) 중국과의 경쟁에 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은 더 이상 중국 수출 붐의 수혜국이 아니고 중국이 한국의 경제 성장과 잠재력을
시진핑은 어떻게 미국을 따라잡으려 하나?(How Xi Jinping plans to overtake America)영국 주간지 의 지난 3월 31일 기사 제목이다. 기사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진핑 주석이 동북부 헤이룽장(흑룡강)성을 방문한 얘기로 시작한다. 중국의 러스트벨트(rustbelt. 산업 사양화 지대)로 알려진 헤이룽장성은 출산율이 중국에서 가장 낮고, 성도인 하얼빈의 주택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성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 인플레율 조정 전의 명목 GDP 성장률은 제로(0)로 심각한 디플레 상
집 떠나면 고생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도 하지만, 최소한 4.10 총선을 전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한 정치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새집을 짓거나, 옆집으로 옮겨 출사표를 던졌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결코 녹록지 않은 처지이기 때문이다. '낙'은커녕 추풍낙엽 신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일 현재 민주당을 탈당한 10인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탈당파 중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거물은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낙연 후보(광주 광산을). 민주당에서 당대표와 총리를 지낸 화력한 이력이지만,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날
서울에 이어 이번엔 전체 60석으로 최대 의석수를 가진 경기도 판세 분석을 해 본다.지난 21대 총선 때 경기도에서는 전체 59석 중 민주당이 51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7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의 득표율은 53.9%, 미래통합당은 41.1%, 정의당은 1.9%였다. 2020년 4월 기준 인구는 1331만 명이었고, 의석수는 19대 총선의 60석에서 군포가 1석 줄어 59석으로 치른 것이다.이번 22대 총선의 경기 판세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인구수가 2019년 12월 기준 1323만 명에서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었기 때문이다. 수치로 비교하면 수입 감소율이 수출 증가율의 4배나 된다. 허리띠를 졸라맨 형국의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다. 정부는 수출이 6개월 연속 늘었다고 밝게 설명하지만, 수입은 13개월째 연속 줄었다. 특히 에너지 수입이 큰 폭으로 줄고 있어 국내 경기 위축의 결과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수출입 동향'을 보면 3월 수출은 565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년 넘게 지속
'생각할 수 없는 걸 생각하라! (Think the Unthinkable!)'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말, 회자된 말이다. 트럼프 당선뿐 아니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는 '포퓰리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세계가 또 어떻게 바뀔 것인가'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미래를 내다볼 '유리구슬'은 없다. 그보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짐작하는 게 현실적이다. 세계는 트럼프의 4년을 이미 겪었고, 바이든의 4년도 끝나간다. 참고할 자료가 넘쳐난다. 세
반도체 부문이 기지개를 켜자 산업생산과 수출, 투자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다행한 일이면서도 우리나라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또한 농산물값 폭등 등 고물가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구매가 줄면서 소매판매는 큰 폭 감소로 돌아서 경기 회복의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을 기록해 전월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0.7%에서 11월 0.3%로 오른 전 산업 생산지수는 0.4%
지난 1월 말에 철거된 일본 군마 현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기 며칠 전에 주일 한국대사관이 다른 해결책을 상의하기 위해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 현 지사와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야마모토 지사가 이를 거부하고 철거를 강행했다고 이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1월 29일 시작된 추도비 철거공사 1주일 정도 전에, 한국대사관 직원이 군마 현 청사를 방문해 현 담당부장 등 여러 명의 직원들을 만났다”며, 그 직원은 “해결책을 상의하기 위해 야마모토 지사와 대사관 간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군마 지사 면담 신청했다가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달에 나온 전망치에는 크게 못미쳤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됐지만 건설경기 부진이 지수 상승을 가로 막았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보다 오르긴 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2월 조사 때 나온 전망치(72)보다 3p 낮은 수치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당신이 행한 대로 거둘 것이다. 인과응보다. 대략 이런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그리고 며칠 전 발표된 이번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고 생각 난 말이기도 하다. 비례대표로 선출될 것 같은 순번의 후보에 농민 후보는 딱 한 명이다. 의 13번 순위 임미애 후보다. 1987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1992년 남편의 고향인 경북 의성으로 귀촌해 농사를 지으며 풀뿌리 정치를 실천해 온, 내가 얘기하는 공정귀촌의 한 모습으로 살아온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