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기 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 검출

'고시농도한도'는 일본 정부가 정한 것

후쿠시마 원전 핵물질 오염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온갖 핵물질이 포함돼 있다. 어떤 물질은 생물학적 유전자 손상까지 가져온다. 백가지 화를 불러올 백화(百禍) 물질이 아닐 수 없다. 오염수 문제에 관한 한 ‘모르는 게 약’일 수 없다. 오염수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알아야 대처할 힘이 나온다. [편집자주]

 

조아진 그림
조아진 그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빠르면 이달 말 전후 후쿠시마 핵오염수 2차 투기에 나설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추석 연휴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높다. 1차 투기는 지난 8월 24일~9월 11일 이뤄졌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 번 더 투기할 계획이다.

핵오염수 2차 투기량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7800톤이다. 1~4차 투기 핵오염수 총량은 3만 1200톤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중인 핵오염수의 약 2.3% 밖에 안된다.

2차 투기분 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 검출

2차 투기 예정인 핵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이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방사성 핵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탄소-14와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 등 방사성 핵종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탄소-14는 리터당 약 13베크렐로 검출한계치인 약 2.2베크렐보다 높게 나왔다. 탄소-14는 암·선천성 기형·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한다. 체내 흡수시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다. 반감기는 약 5000년이다. 세슘-137도 약 0.45베크렐로 검출한계치 0.025베크렐보다 높았다. 세슘 137도 암 유발 물질이다. 반감기는 약 30년이다.

‘고시농도한도’는 일본정부가 정한 것

이로써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던 알프스(ALPS, 다핵종처리시설)의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핵종들이 ‘고시농도한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안전에는 문제없다고 주장한다. ‘고시농도한도’는 일본정부가 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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