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는 불확실성 없을 때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
'OO'는 대안없이 불확실성 안고 버리는 비정상적 처리
후쿠시마 원전 핵물질 오염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온갖 핵물질이 포함돼 있다. 어떤 물질은 생물학적 유전자 손상까지 가져온다. 백가지 화를 불러올 백화(百禍) 물질이 아닐 수 없다. 오염수 문제에 관한 한 ‘모르는게 약’일 수 없다. 오염수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알아야 대처할 힘이 나온다. [편집자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암 위험” 보험 장사한 회사> - 조선일보, 2023.06.29.
<‘정부는 일을 해라!’ 오염수 방류 방치에 헌법소원 청구인단 모집> - 한겨레신문, 2023.07.03.
대부분 한국 언론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관련 기사를 쓸 때 투기 대신 주로 방류라는 말을 쓴다. 포털 뉴스창에 ‘오염수+방류’로 검색하면 관련 기사들이 끝없이 나온다. 반면 ‘오염수+투기’로 검색하면 검색되는 기사가 별로 없다. 그마저 읽어보면 환경단체 등의 주장이나 자료를 따옴표로 인용한 경우가 태반이다.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방류와 투기를 섞어 쓴다.
방류가 옳을까, 투기가 옳을까. 방류(放流)는 물 따위를 바다나 강에 흘려보낸다는 뜻이다. 이 말에는 옳다거나 틀렸다거나 하는, 가치판단이 개입돼 있지 않다. 투기(投棄)는 냅다 내던져 버린다는 뜻이니 대체로 뭔가 나쁜 것을 버릴 때, 나쁜 마음으로 버릴 때 쓴다.
탈핵신문미디어협동조합과 반핵의사회가 펴낸 소책자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은 방류와 투기를 구별하고 있다.
방류(discharge) : 모아둔 물을 흘려보냄. 대안을 모두 고려하여 특별한 불확실성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뜻함.
투기(dumping) : 대안을 모두 고려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버리는 비정상적인 처리
그렇다면 지금 일본 정부가 태평양에 핵 오염수를 버리려는 행위는 방류일까 투기일까. 대안 없이 버리려 하는 게 분명하니 투기가 맞다. 불확실성을 안고 버리려 하니 투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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