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 원조'는 BBC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돼 '유명세'
"2011년 방류한 오염수라 훨씬 진하다"는 여당 의원
후쿠시마 원전 핵물질 오염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온갖 핵물질이 포함돼 있다. 어떤 물질은 생물학적 유전자 손상까지 가져온다. 백가지 화를 불러올 백화(百禍) 물질이 아닐 수 없다. 오염수 문제에 관한 한 ‘모르는 게 약’일 수 없다. 오염수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알아야 대처할 힘이 나온다. [편집자주]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조물을 떠 마시는 해괴한 짓을 벌였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걸 알리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자학극(自虐劇)이라 할 만했다. 하지만 보는 이들은 비웃거나 눈살을 찌푸릴 뿐이었다.
그렇잖아도 여당 정치인과 전문가라는 교수 등 인사들이 나서 “내가 먼저 마시겠다”고 앞다퉈 선언하는 판이다. 두 눈 뜨고 지켜보기 힘들 정도로 민망한 모습이다.
이 해괴한 언행의 원조는 일본인이다. 2011년 소노다 야스히로 당시 일본 내각 정무차관이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가져온 물을 떠다 마시는 쇼를 벌인 것이다. 이 쇼는 영국의 BBC 등 외국 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소노다 야스히로가 마신 물은 후쿠시마 제 1원전의 5호기와 6호기에서 떠온 것이었다.
노량진 시장에서 ‘시음 행사’를 벌인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수조물을 떠 마시며 2011년의 소노다 야스히로를 떠올렸는지 모르겠다. 김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게 2011년도에 (후쿠시마에서) 방류해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할 물보다 이게 훨씬 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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