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유시민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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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를 향한 언론의 포화가 거세다. 마치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듯, 대부분의 언론사가 거의 동일한 패턴의 논조로 공격하며 대선판의 중앙으로 그를 끌어들인다. 발언의 맥락과 의도는 외면한 채, 특정 단어만을 떼어내 ‘여성 혐오’라는 낙인을 씌우자, 한창 시끄러웠던 이준석 후보의 ‘여성 혐오’ 이슈는 유시민 작가에게 덮여 버린다. 과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12,3 내란 이후 유 작가가 시민들의 '신경안정제' 역할을 할 때, 언론이 오늘만큼 대서특필을 해준 적이 있었던가? 대선을 나흘 앞둔 지금, 느닷없이 과거의 친분이나 평가성 발언을 문제 삼아 ‘여성 혐오’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언론이 공정성을 상실한 선택적 비판이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쟁점화가 될만한 예민한 사안에 과도하게 편중된 모습을 보일수록 오히려 언론 스스로 ‘개혁의 필요성’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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