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12.3 내란 사태 당일, 본인 볼 일 다 보고 나타나서는, 수행원이 건넨 조심스러운 말에 "시끄러, 임마"라고 쏘아붙였던 정치인이 있습니다. 그가 후보 토론회에 나와서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고 아무 거리낌없이 선언합니다. 자신의 실언이나 실책에 대한 지적에는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되받아치고, 논점을 흐리는 해명으로 일관할 뿐, 결코 아무런 반성도 사과도 없습니다.
'젓가락 사건'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성찰보다는 맞대응으로 일관하다가, 마지못해 유감을 표하는 태도 역시 국민과의 단절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이렇듯 지나친 엘리트 의식과 공감 부족은 타인의 감정이나 사회적 신호를 외면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는 매번 후보 토론 마지막 발언에서 상계동 반지하에서의 성장기와 국비 유학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정작 정치인으로서 해온 일은 혐오를 부추기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정치는 공동체를 위한 공적 행위입니다.
이타심, 연대, 배려 같은 가치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민주사회의 토대입니다.
이 가치를 숫자와 이해타산으로만 재단하는 리더십은 결국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릴 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필요한 것은 갈라치기가 아닌 통합, 독선이 아닌 공감입니다. 혐오와 분열의 정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를 통해 반드시 철저한 단절과 응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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