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바람이 분다. 검찰개혁은 이미 시대적 숙명이며 현재 그 바람을 거부하기엔 너무 거세다.
바람이 분다. 검찰개혁은 이미 시대적 숙명이며 현재 그 바람을 거부하기엔 너무 거세다.

바람도 불기 전에 눕는 풀이 있다. 그러다 언제 누웠었냐는 듯 일어설 땐 새싹처럼 파릇하게 꼿꼿이 또 일어선다. 이 잡초 같은 근성이 현재 대한민국 검찰의 민낯이다.

정권의 풍향계가 한 방향으로 고착되면서 검찰 내부의 균열이 보이기 시작한다. 김건희 불기소로 탄핵을 당했던 이창수 중앙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머지않아 윤석열 라인 대 탈출극이 예상된다. 김건희는 화려한 제물이 되어 검찰과 언론의 밥상에 올려질 것이다. 그리고 검찰은 늘 그래왔듯 피 묻은 과거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끔한 '정의'로 포장한 채 그 자리를 꿋꿋이 버티려 할 것이다.

늦은 정의가 정의 아니듯, 늦은 개혁 역시 개혁일 수 없다

스스로 개혁을 외면한 검찰이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끝났다. 검찰개혁은 이미 시대적 숙명이며 현재 그 바람을 거부하기엔 너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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