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국민의힘 내홍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세 차례에 걸친 경선을 통해 어렵사리 선출된 대선 후보의 거취를 두고 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깊어만 간다. 정치적 절차와 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정당의 정체성과 자정능력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국민의힘은 어쩌다 이토록 근본 없는 정당으로 전락했는가?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당내 인재를 외면한 채 검증조차 끝나지 않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했고, 이는 끝내 국가적 대혼란을 야기했다. 그런데도 과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듯, 이번에도 자당 내에서 성장한 정치인이 아닌, 전과 7범에 달하는 극우 성향 인사를 최종 후보로 내세웠다. 그걸로도 부족해 무소속 후보 편에 서서 단일화를 획책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이러한 상황에도 책임 있는 당내 인사 누구 하나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내부 자정을 요구하지 않는 현실이다.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 앞에서 정의를 잊는 그들의 태도는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에게 국민이란 단지 필요할 때 '힘'을 바라는 도구일 뿐, 진정으로 섬기고 함께 미래를 도모할 '공동체'로 인식되지 않는 듯하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현재의 국민의힘 정당원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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