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법 때문에 살기 힘든 사람도 있다
법이 너무도 국민을 힘들게 한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그 괴기한 표정을 또 보게 되었다.
아랫입술이 윗입술을 삼키듯 움츠러들고, 그것도 모자라
손을 흔들며 주먹까지 쥐어 보인다.
마치 나라라도 구한 듯, 지지자들 앞에서 한껏 자신감을 뽐낸다.
법의 판정이 ‘우는 아이 젖 주는 식’이라면, 국민들은 평생 광장에 나와 태극기 패거리들과 계속해서 앵앵거리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법이 ‘법꾸라지들의 농간’에 따라 언제든 뒤집히고 예측 불가한 것이라면, 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사시사철 애간장을 들끓이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법의 판정이 법 감정을 배제한 채 단순히 날짜와 시간 표기로 죄의 유무를 가릴 정도라면, 차라리 AI에게 맡기는 게 낫지 언제까지 검사와 판사의 작당질에 휘둘리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세상에는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법 때문에 살기 힘든 사람도 있다. 그리고 법의 신뢰가 무너질수록, 법 보다 주먹은 점점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나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믿는다.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고 엉성한 듯 보이지만, 선한 자에게는 선을 베풀고
악한 자에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응징을 내린다.”
내란 수괴가 곳곳에 심어둔 동조자들의 암약으로 잠시 법망을 피해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법으로 흥한 자 반드시 법의 준엄한 끝맛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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