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이소영과 고민정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촉망받는 여성 국회의원으로 입성해 재선에 성공한 이소영과 고민정.
이 두 사람을 생각하면 고려가요 <사모곡>의 이 대목이 떠오른다. "호미도 날이언마라난 낫같이 들 이도 없으니이다." (호미도 날이지만, 낫같이 잘 들 리가 없습니다.)
이소영은 초선 임기 초 재보궐 선거 패배 요인을 '조국지키기' 탓으로 돌리다 장경태 의원 등과 더불어 초선오적으로 분류되며, '역시나 '김앤장' 출신'이란 비난 속에 민주당 눈 밖으로 튕겨 나갔다.
고민정은 대통령비서실 출신이란 화려한 백그라운드를 배경으로 최고위원에까지등극하며 승승장구 하더니만, 수박 파동 즈음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눈 밖에 나기 시작했다.
한동안 잊혀진 사람이던 이소영은 굽어진 양평고속도로가 이슈화 하면서 원희룡 잡는 똑순이로 등장하며 재평가된다. 국무위 국정감사에 이소영이 등장하는 컨텐츠는 찾아서 볼 정도로 매력있다. 큰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여당을 힐난하며 인격 모독하는 싸움질도 안하면서 팩트에 기반한 어렵지 않은 말로 '왜, 무엇이, 어떻게' 하는 반박과 답을 제시했다.
고민정의 아킬레스건은 정치인으로서 자기철학과 신념이 약하고 감정과 관계에 너무 치우치고 흔들린다는데 있어 보인다. 언론인 출신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언론환경에 익숙하다는 자신감에 그 좋은 딕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곳에다 화살을 퍼붓는다. 그것도 매번...
22대 재선으로 재 입성한 두사람.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이기에 눈 한번 흘겨주고 그냥 덮고 넘어간다. 하지만 두번 세번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실력' 아니면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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