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는 ARS 경우 78%, 전화면접은 77.3%

“명태균 씨 배후는 윤·김 부부” 65.3% ‘그렇다’

“김건희 공천 관여 녹취 내용 사실일 것” 66.2%

’김건희 특검법‘ 모든 연령층·지역 압도적 찬성

정당지지율 민주당 최고치, 국힘당 최저치 경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론조사꽃’에서도 확인됐다. ‘여론조사꽃’이 9월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한 국정지지율 조사(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 ±3.1%포인트, 신뢰수준 95%,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전화면접방식에서는 긍정 22.2% 부정 77.3%였고, ARS조사에서는 긍정 21.1% 부정 78%로 나타났다. 전화면접방식으로는 지난주 조사(긍정 23.1% 부정 75.2%)보다 긍·부정이 각각 0.9%p, 2.1%p 내리고 올랐으나, ARS 조사에서는 긍정이 무려 6.2%p(지난주 27.3%), 부정이 6.5%p(지난주71.5%) 상승한 78.0%로 집계되었다(격차 56.9%p).

 

50대 이하 ‘긍정’ 10%대, 70대 마저도 오차범위 내 ‘부정’ 앞서

이런 조사 결과는 ‘여론조사꽃’ 대통령 지지율 조사 이래 ‘긍정’평가는 최저점을, ‘부정’평가는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전화면접 기준 긍·부정 격차는 55.1%p(3.0%p↑)로, ‘부정’평가는 부·울·경(11.8%p↓), 강원·제주(7.2%p↓)에서 하락했지만 충청권(18.8%p↑)과 경인권(6.2%p↑)등에서 상승하며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의 ‘긍정’평가는 각각 6.4%p, 3.3%p 상승했고, 60대와 40대의 ‘부정’평가는 각각 11.4%p, 4.1%p 올랐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지지율을 방어하고 있는 70세 이상도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 소폭 하락, ‘부정’평가 소폭 상승하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되었다(격차: 4.8%p). 이로써 모든 연령층의 ‘부정’평가가 앞서거나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18.0%(1.0%p↓), ‘부정’평가는 81.7% (1.4%p↑)로 집계되어 중도층 10명 중 8명이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격차: 63.7%p)

ARS 조사에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부정’평가가 75%를 넘어서는 등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평가는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상승했다. 특히 30·40·50대의 ‘긍·부정’평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며 50대 이하의 ‘긍정’평가는 모두 10%대로 떨어졌고 40대의 ‘긍정’평가는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40대: 긍정 9.6%, 부정 90.4%). 지난주 ‘부정’평가 앞섬으로 돌아선 70세 이상의 ‘긍·부정’격차도 더 크게 벌어져 모든 연령대의 ‘부정’평가가 앞서거나 우세했다. 중도층은 ‘긍정’평가 17.1%(9.9%p↓), ‘부정’평가 82.4%(10.5%p↑)로 집계되어 65.3%p의 큰 격차를 보였다. 보수층도 ‘긍·부정’평가가 10%p 이상 크게 움직이며 ‘긍정’평가 40.3%(10.6%p↓), ‘부정’평가 59.2%(10.9%p↑)로 집계되어 보수층의 평가마저 ‘부정’우세로 변했다.

‘여론조사꽃’ 외의 다른 중견 여론조사 회사의 조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확연하다. 지난 27일 발표한 ‘한국갤럽’ 9월 넷째 주 조사(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 대상)에서 전주 조사(20% 긍정 평가) 보다 3% 오른 23%가 긍정 평가하는 ‘튀는’ 결과가 나왔을 뿐 전국지표조사(NBS)와 30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여지없이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총 2507명을 대상으로 20~27일 조사한 윤 대통령 취임 95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가 지난주 9월 3주차 주간 집계 대비 4.5%P 낮아진 25.8%(매우 잘함 12.2%, 잘하는 편 13.6%)를 기록, 지난 9월 2주차(27.0%)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주 만에 또다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3일~25일 간 1003명을 대상으로 한 NBS 조사에서도 전주보다 2% 떨어진 2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건희 관련 모든 조사 항목에서 압도적 ‘부정’ 일색

 

‘여론조사꽃’은 윤석열 지지율 하락세의 핵심 요인인 김건희 여사에 관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다. 먼저 2022년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의 배후가 ‘대통령 부부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전화면접조사 결과 ‘대통령 부부일 것이다’ 51.2% 대 ‘대통령 부부가 아닐 것이다’ 25.4%로 조사되어 과반 이상의 응답자는 명태균 씨의 배후가 ‘대통령 부부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RS조사에서는 ‘대통령 부부일 것이다’ 65.3% 대 ‘대통령 부부가 아닐 것이다’ 17.7%로 응답해 명태균 씨의 배후가 ‘대통령 부부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명태균 씨의 배후는 ‘대통령 부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10명 중 8명 이상이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의 배후일 것’이라고 압도적으로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과반 이상(56.4%)이 ‘대통령 부부가 아닐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념 성향 구분없이 진보층(82.4%), 중도층(67.7%), 보수층(46.0%) 모두 2022년 보궐선거 공천에 관여했다는 명태균 씨의 배후는 ‘대통령 부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건희 씨가 ‘지난 4월 총선 용인갑 공천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가 공개됐고 김 전 행정관은 이후 관련 사실을 부인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전화면접조사에서는 ‘김건희 씨 공천 관여 녹취 내용이 사실일 것이다’ 61.7% 대 ‘김 전 행정관이 부인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19.2%, ARS조사에서는 ‘김건희 씨 공천 관여 녹취 내용이 사실일 것이다’ 66.2% 대 ‘김 전 행정관이 부인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17.2%로 조사되어 두 조사의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은 김대남 선임행정관의 ‘김건희 씨 공천 관여 녹취 내용이 사실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 검찰이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관련법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 74.1% 대 ‘기소하지 않아도 된다’ 20.0%, ARS조사 결과 ‘관련법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 72.9% 대 ‘기소하지 않아도 된다’ 20.1%로 조사되어 검찰이 김건희 씨를 ‘관련법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크게 높았다. 두 조사 모두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ARS조사는 70세 이상 포함), 남녀 모두 검찰이 김건희 씨를 ‘관련법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건희 특검법’ 필요하다” 70%가 찬성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씨가 등장하는 등 새로운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 처분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기소해야 한다’ 71.4% 대 ‘기소할 필요 없다’ 19.4%, ARS조사 결과 ‘기소해야 한다’ 71.0% 대 ‘기소할 필요 없다’ 18.0%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ARS조사의 70세 이상 포함), 남녀 모두에서 검찰이 김건희 씨를 ‘기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념 성향과도 상관 없이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모두 ‘기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다.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특검이 필요하다’ 69.5% 대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 25.1%, ARS조사 결과 ‘특검이 필요하다’ 72.0% 대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 23.2%로 집계됐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ARS조사의 70세 이상 포함), 남녀 모두에서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응답했다. 두 조사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10명 중 9명 이상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10명 중 7명 이상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두 조사 모두 진보층과 중도층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보수층은 조사 방법에 따라 결과가 반대로 집계되었는데, 전화면접조사의 보수층은 ‘특검 필요’ 43.7% 대 ‘특검 불필요’ 52.0%로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반면, ARS조사의 보수층은 ‘특검 필요’ 52.6% 대 ‘특검 불필요’ 43.0%로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두 조사의 중도층 10명 중 7명 이상은 전체 흐름과 같이 압도적으로 김건희 씨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잘 하고 있다” ARS조사 최고 기록 51.9%

 

한편 ‘여론조사꽃’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0%p 상승한 42.5%, ‘국민의힘’은 1.7%p 하락한 26.8%, ‘조국혁신당’은 1.0%p 상승한 9.9%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15.7%p(4.7%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5.6%p로 집계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제주(11.8%p↓), 부·울·경(4.6%p↓), 호남권(3.4%p↓) 등에서 하락했지만, 대구·경북(16.0%p↑), 충청권(9.1%p↑), 경인권(6.1%p↑) 등에서 상승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국민의힘’은 부·울·경(7.5%p↑), 호남권(5.2%p↑)등에서 상승하고 충청권(15.3%p↓), 대구·경북(14.3%p↓) 등에서 크게 하락하며 여론조사꽃 조사 이래 지지율 최저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인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국민의힘’은 부·울·경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30대(3.9%p↓)에서 하락했지만 40대(11.8%p↑)와 60대(6.8%p↑)에서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0대(4.3%p↑)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지난 주 양당으로 나뉘어 팽팽했던 60대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리며 60대 이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거나 우세, 70세 이상은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8%p 상승한 51.9%, ‘국민의힘’은 4.7%p 하락한 25.5%, ‘조국혁신당’은 0.9%p 상승한 10.9%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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