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지지율 19.2%, 처음으로 20% 밑으로
보수층 줄줄이 이탈…70대까지 긍-부정 박빙
10명 중 7명 꼴 "상설특검 필요하다"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추락세를 면치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처음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20%벽을 깨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준 ‘긍정’평가는 4.5%p 하락한 19.2%, ‘부정’평가는 4.0%p 상승한 80.0%로 집계되어, 윤 대통령 취임 후 긍정평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긍·부정’격차는 60.8%p(8.5%p↑). ‘여론조사꽃’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 22.2% 최저치를 찍고, 전주에는 23.7%로 소폭 반등했으나 이번에 20%를 깨며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보수층 이탈이 큰 영향… ‘긍정’ 9.5%p 급락, 70대 ‘긍·부정’ 박빙
‘긍정’평가는 서울(6.5%p↓), 충청권(6.8%p↓), 대구·경북(7.5%p↓), 부·울·경(7.6%p↓), 강원·제주(13.2%p↓)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 10%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보였고, ‘부정’평가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크게 상승하며 앞 자릿수를 갈아치웠다. 모든 연령에서 ‘긍정’평가는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상승했다. ‘긍정’평가는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18~29세(7.8%p↓), 50대(6.9%p↓), 70세 이상(6.7%p↓)에서 크게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하며 50대 이하 10명 중 8~9명은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주 ‘긍정’평가가 10.4%p 앞섰던 70세 이상에서 ‘긍정’평가 48.5%(6.7%p↓), ‘부정’평가 50.8% (6.0%p↑)를 기록하며 60대 이하는 ‘부정’평가 우세, 70세 이상은 ‘긍·부정’격차 2.3%p의 박빙이 됐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15.0%(0.6%p↓), ‘부정’평가는 84.0% (0.1%p↓)로 집계되어 69.0%p의 격차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도 ‘긍정’평가가 42.3%(9.5%p↓), ‘부정’평가는 56.9%(8.7%p↑)로 집계되어 한 주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격차: 14.6%p).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1.8%p 하락한 24.2%, ‘부정’평가는 1.7%p 상승한 74.7%로 집계되었다(격차 50.5%p). ‘부정’평가 68.7%를 기록한 부·울·경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부정평가가 70%대를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상승했다. 60대 이하는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70세 이상도 ‘긍정’평가 4.1%p 하락, ‘부정’평가 3.7%p 상승하며 1.9%p의 초박빙 ‘긍·부정’격차를 보였다. 중도층은 ‘긍정’평가 22.2%(2.0%p↑), ‘부정’평가 77.2%(1.2%p↓)로 집계되어 55.0%p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 주 ‘긍정’평가가 앞섰던 보수층도 ‘긍정’평가가 9.4%p 하락한 46.6%, ‘부정’평가가 8.2%p 상승한 52.2%로 집계되어 5.6%p의 격차로 다시 ‘부정’평가가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부정평가 71.3% 최고치
한편 같은 날인 14일 발표한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7∼11일(9일 제외)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주보다 2.1%포인트 빠진 25.8%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2% 오른 71.3%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 4주차 기록과 동일하지만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로, 기존 최고치는 9월 4주차 70.8%였다. 연령대 별로는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 기반인 70대 이상층에서 6.2%p 빠졌고, 60대(4.0%p 하락), 50대(4.0%p 하락), 30대(2.4%p 하락)에서 내려갔다. 20대층에서 3.9%p 올랐다.
여론조사꽃’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상승, 국민의힘 하락세를 보였다. 전화면접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6%p 상승한 43.5%, ‘국민의힘’은 2.1%p 하락한 26.9%, ‘조국혁신당’은 0.2%p 하락한 9.4%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16.6%p(3.7%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6.0%p로 집계되었다.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4%p 상승한 52.9%, ‘국민의힘’은 2.2%p 하락한 27.6%, ‘조국혁신당’은 1.1%p 하락한 9.0%로 조사되었다. 양당 간 격차는 25.3%p(5.6%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34.3%p(4.5%p↑)로 집계되었다.
30대 이하 여성층 83% ‘김건희 상설특검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를 거듭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설특검에 대한 여론은, 전화면접조사 결과 ‘대통령 부인 의혹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이해충돌이므로 상설특검이 필요하다’ 68.9% 대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상설특검은 불필요하다’ 26.5%로 응답해 10명 중 7명 가까이는 ‘상설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상설특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30대 이하의 경우 남녀의 의견 차가 뚜렷한 특징을 보였는데, 30대 이하의 여성 10명 중 8명이 ‘상설특검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30대 이하 남성들과는 약 20%p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18~29세: 남성 58.9% 대 여성 83.7%, 격차: 24.8%p),(30대 : 남성 62.6% 대 여성 83.8%, 격차: 21.2%p).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 ‘대통령 부인 의혹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이해충돌이므로 상설특검이 필요하다’ 66.3% 대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상설특검은 불필요하다’ 27.7%로 집계되어 두 조사의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대통령 부인 의혹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이해충돌이므로 상설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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