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대인플레율 3.0%…전월비 0.2%p 하락

누적 상승분 영향에 체감물가 하락 기대는 요원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가까이 3%대 지속돼

소비자심리지수 100.9…한 달 만에 낙관 회복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0원 하락한 1648.7원으로, 7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6.23. 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0원 하락한 1648.7원으로, 7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6.23. 연합뉴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물가상승률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3%대를 유지했다. 현재 물가상승률 목표는 2%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p 내린 3.0%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22년 3월 2.9%를 기록한 이후 줄곧 3%대를 유지하고 있다. 2%인 물가상승률 목표를 크게 웃도는 전망치가 2년 반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3.7%로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 자료 : 한국은행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 자료 : 한국은행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외식 서비스 상승률 둔화, 석유 가격 하락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적된 상승분이 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이어 "앞으로의 물가 흐름, 국제유가,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p 내린 98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 이하이면 6개월 뒤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상승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p 오른 10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상승 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하지만 높은 금리 수준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기여도. 자료 :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기여도. 자료 : 한국은행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지난 1∼4월 줄곧 100선을 웃돌다가 5월 98.4로 내렸으나, 이달 들어 다시 100 이상으로 반등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다. 5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 지수가 올랐다. 현재경기판단(71·+4p)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2p씩 올랐다. 향후경기전망(80)은 1p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109)만 전월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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