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수입 200만엔 미만 20대 남성 결혼확률 10%
2023년 노동경제백서, 300만엔 이상은 30~40%
여성도 월급 많을수록 결혼율 높아지는 경향
일본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2022년에 1.26이었다. 전체 인구가 줄어들지 않으려면 합계출산율이 2.1 이상이 돼야 한다. 일본은 매년 8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줄고 있다.
한국의 2022년도 합계출산율은 0.78(통계청 발표 잠정수치)로 일본보다 훨씬 더 낮다.
연수입 200만 엔 미만 20대 남성 결혼확률 10%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젊은 연령층 위주로 임금을 올려야 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3년도판 ‘노동경제 분석’(노동경제 백서)은 연간 수입 200만 엔(약 1800만 원) 미만인 20대 남성이 결혼할 확율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실었다.
노동경제 백서는 경제와 고용, 노동시간 등의 현상과 과제에 대해 통계 데이터를 사용해서 분석한 것으로, 매년 공표되고 있다. 올해는 임금 동향에 관한 분석에 중점을 두었다.
백서는 연수입과 결혼의 관계에 대해 수입별로 2013년부터 5년간 조사해서, 그 기간에 결혼한 비율을 분석했다.
21~25세 남성은 연수입이 200만 엔 미만일 경우에 결혼한 비율이 약 10% 정도에 머물렀다. 300만 엔(약 2700만 원) 이상일 경우 그 비율은 약 30%로 높아졌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26~30세 남성의 경우도 200만 엔 미만의 경우 약 10%에 그쳤으나, 300만 엔 이상은 약 40%로 훨씬 높아졌다.
여성도 연수입 높을수록 결혼비율 높아
여성의 경우도 연수입이 높을수록 결혼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남성만큼 연수입과 결혼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진 않았다.
연수입이 결혼할 확률에 끼치는 영향은, 남성의 경우 연수가 500만 엔(약 4500만 원) 이상이 되면 200만 엔 미만과 비교해 결혼할 확률이 16% 정도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여성도 연수입이 높을수록 결혼할 확률도 높아졌다.
또 고용형태가 결혼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에서는 남녀 모두 정규직 고용이 비정규직에 비해 결혼할 확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백서는 “남녀 모두 결혼상대에 대해 안정된 고용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아사히신문> 9월 29일)
2022년 일본 출산율 1.26, 한국 0.78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1.26으로, 2005년과 같은 수준이다. 2021년 수치는 1.3이었는데, 이로써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연속 7년 감소했다.
2022년 합계 출산율과 관련된 신생아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신생아 수는 79만9700명으로, 2021년 대비 4만3000명이 감소해 2021년의 -3.4%에서 –5.1%로 감소율이 높아졌다. 이는 1899년 신생아 수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80만 명을 밑도는 최저 기록이다.
한국은 통계청이 지난 2월에 발표햔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0.8명대가 무너졌다. 1년 전보다 0.03명 줄었다.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대 아래다.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