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스위스 등 동포들 동시다발 시위·집회
정부·여당 '일본에 총선 전 방출 부탁' 보도에 폭발
"1인 시위라도…두 나라 정부에 우리 분노 전해야"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비인류적 불법 행위"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독일·스위스·호주 등 세계 곳곳의 해외 동포들이 일제히 긴급 집회를 열거나 시위에 나섰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동포들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집회와 시위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의 “윤 정권과 여당(국민의힘) 내에서는 당면한 현안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핵오염수) 방출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내년) 총선거에 악영향이 적은 이른 시기에 실시하라고 요구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 의향은 일본 쪽에도 비공식적으로 전달되고 있어, 일본정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동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미국 동포들 “더 늦기 전에 온 힘 다해 함께 막아보자”
미국 동포들은 23일 낮 12시(현지 시간, 이하 같음) 로스앤젤레스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긴급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더 늦기 전에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온 힘을 다해 함께 막아보자”고 시급히 준비하고 있다. 22일 오후 1시에는 LA 일본 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4일과 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23일 시위에 참가할 계획인 LA촛불행동 회원 올리비아 김 씨는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비인류적이고 불법적”이라며 “앞으로 동포 사회에 이런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 행동으로 일본의 악행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국 동포들은 23일 낮 12시 뉴욕 맨해튼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25일에는 오전 11시 워싱턴 DC 일본 대사관 앞과 오후 5시 보스턴 일본 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26일 오후 2시에는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웨스트 레이크 파크에서 집회를 갖는다.
25일 워싱턴DC 일본 대사관 앞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의장은 “일본과 한국 정부에 우리들의 분노를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세계 각지역의 동포들이 규모가 큰 집회가 아닌 1인 시위에라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앞으로도 미국 각 지역 도시에서 시위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호주 동포들도 나서
독일 동포들은 23일 낮 12시 베를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25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26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광장, 9월 9일 함부르크에서도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스위스 동포들이 취리히 거리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호주 교포들은 26일 오후 5시 멜버른 빅토리아 한인회관에 모여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한다.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결정에 대해 ‘제2의 태평양전쟁’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더니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며 “오염수 해양 투기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투기 결정에 대해서는 ‘오염수 테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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