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트리나 폴러스 여사…16일 UN 앞 집회 참석

바다 죽인 일본에 책임 묻고자 '태평양 장례식'도

스위스·호주·인도네시아 등 동포들도 같은 날 집회

트리나 폴러스 여사가 자신이 쓴 '꽃들에게 희망을'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트리나 폴러스 페이스북
트리나 폴러스 여사가 자신이 쓴 '꽃들에게 희망을'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트리나 폴러스 페이스북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꽃들에게 희망을>의 작가 트리나 폴러스 여사(92)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운동에 나선다. 폴러스 여사는 16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시민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주최하는 UN본부 앞 글로벌 촛불 집회에 함께 한다.

폴러스 여사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환경운동가, 평화운동가, 여성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이날 동포들과 함께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에 나서는 이유도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LA촛불행동 회원 린다 리 씨(미주희망연대 전 의장)는 “폴러스 여사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던 작가였고 지금은 존경하는 운동가”라며 “환경운동가로서 집회에 참여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포들은 이날 맨해튼 일본 총영사관 앞에 집결, 1시 30분부터 3시까지 브라이언트 공원부터 UN본부 근처 함마슐드 광장까지 행진한다. 집회는 3~4시 함마슐드 광장에서 열린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캐나나 동포들이 토론토에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해외촛불행동
지난 13일(현지 시간) 캐나나 동포들이 토론토에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해외촛불행동

바다 죽인 일본에 항의하는  ‘태평양 장례식’  

동포들은 16일 오후 5~8시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태평양 장례식’도 치른다. 일본과 도쿄전력이 태평양을 죽였으니, 그 책임을 물어 죽은 바다와 영결(永訣)한다는 집회다. ‘장례식’에는 미국 평화 단체인 코드핑크도 참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시애틀에서는 페더럴웨이와 린우드에서 각각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중단 집회’를 연다.

해외 동포들의 일본의 핵오염수 반대 운동은 날이 갈수록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동포들은 매 주말 세계 각 도시에서 반대 집회, 일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16일에만 스위스 동포들은 오후 2시 취리히 민스터브리퀘(뮌스터교), 영국 동포들은 오전 11시 웨일스 애버리스트 성 바울 감리교회, 호주 동포들은 오후 4시 시드니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일본 동포들은 오후 3시 30분 나고야역, 인도네시아 동포들은 오후 5시 자카르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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