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소비자심리지수 2.7p 올라 100.7"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물가 상승 둔화 영향

금리 상승 비중은 줄고 집값 상승은 높아져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의 가전 매장. 2023. 6. 26.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의 가전 매장. 2023. 6. 26. 연합뉴스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와 물가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 만에 100을 넘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2.7p 오른 100.7로 나타났다. CCSI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CCSI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월 CCSI는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5월보다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지수.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지수. 한국은행

현재경기판단(69·5p), 향후경기전망(78·4p)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소비지출전망(113)도 2p 높아졌다.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8), 현재생활형편(89)은 모두 1p씩 올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대해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로 5월의 114보다 9p나 떨어졌다. 금리 상승 전망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동결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금리수준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p 오른 100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어나 하락을 점치는 비중과 같아졌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과 같은 3.5%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0%까지 뛰었다가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정체 상태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 가운데 2444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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