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48.6%→51.3% 갈수록 심화
상위 0.1%는 한해 7억 수령…중간치 154배
112배→135배→154배 갈수록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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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임금뿐만 아니라 상여금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령액 상위 0.1%의 연간 상여금이 7억원에 가까워 중위값의 154배나 된다. 상위 10%인 근로자가 전체 상여금의 절반 이상을 받아갔다.
국세청이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근로자 941만 7000명이 받은 상여금의 51.3%가 수령액 기준 상위 10%에게 돌아갔다. 상위 10%의 상여금 총액 비중은 2019년 47.9%에서 2020년 48.6% 증가했고, 2021년에는 절반을 넘어섰다.
연간 상여금의 상하위 격차는 해마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령액이 상위 0.1%인 근로자들의 2021년 평균 상여금은 6억 6606만원이었다. 같은 시기 연평균 상여금 중위값은 433만원이었다. 상여금 수령액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상위 0.1%인 사람이 중간에 있는 사람의 154배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았다는 의미다.
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2019년 4억 4679만원에서 2020년 5억 4885만원으로 22.8% 늘었고, 2021년 다시 21.4% 증가해 7억원에 다가섰다.
중위값 대비 상위 0.1%의 상여금의 비율도 2019년 112배에서 2020년 135배, 2021년 154배로 증가했다. 중간값과 최상위권의 상여금의 격차가 해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가 확인됐다.
2021년 상위 1%의 평균 상여금 수령액은 1억 6912만원으로 중위값의 39배, 상위 10%의 평균 상여금은 5509만원으로 중위값의 13배였다.
이에 따라 상여금이 상위권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전체 상여 가운데 상위 0.1%가 받은 상여금의 비중은 2019년 4.8%에서 2020년 5.8%, 2021년 6.2%로 상승했다.
상위 1%의 비중도 2019년 13.0%에서 2020년 14.6%, 2021년 15.8%로 늘었다.
상위 10%의 비중 또한 2019년 47.9%, 2020년 48.6%, 2021년 51.3%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전체 상여금 중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게 쏠린 것이다.
양경숙 의원은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임금뿐만 아니라 상여에서도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대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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