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임금소득 대기업 7%↑, 중기 3%↑

전년 2.04배에서 2.12배로 더 벌어져

남 4.7%↑, 여 3.7%↑…성별격차 해소도 주춤

'성별 임금 격차 해소'는커녕 되레 확대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소득 결과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중소기업, 남자-여자의 소득격차가 오히려 전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8일 전국여성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최저임금 인상 촉구 집회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성별 임금 격차 해소'는커녕 되레 확대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소득 결과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중소기업, 남자-여자의 소득격차가 오히려 전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8일 전국여성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최저임금 인상 촉구 집회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21년 근로자 소득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자와 여자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확대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지난 2021년 12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63만 원(세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66만 원으로 2.9% 느는데 그쳤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가장 낮았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12배(297만 원)로 2020년(2.04배·270만 원)보다 확대됐다. 2016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가 다시 확대됐다.

성별로는 남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389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여자 근로자는 256만 원으로 3.7% 증가했다.

여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남자 근로자의 65.8% 수준으로 2020년(66.6%)보다 줄었다. 남자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여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남자 근로자 소득 대비 여자 근로자 소득의 비중은 2017년 63.1%에서 2018년 64.8%, 2019년 65.5%, 2021년 66.6% 등으로 계속 상승했으나, 2021년에는 전년에 비해 감소됐다.

배수로는 남자 근로자 소득이 여자의 1.5배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부문 근로자 평균 소득이 726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63만 원), 국제·외국기관(515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16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증가율로는 금융·보험업 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10.0% 증가해 가장 높았다. 2021년 주식 열풍 등으로 관련 산업이 호황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공행정(8.9%), 전문·과학·기술(8.6%) 등도 크게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0.6%)과 교육 서비스업(-0.7%)은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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