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

20~30대 청년층 7만명 넘게 줄어

생산·수출 감소 따라 더 줄어들 듯

청년층의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최근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캠퍼스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 진로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2.15 연합뉴스
청년층의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최근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캠퍼스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 진로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2.15 연합뉴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15개월만에 전년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는 443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만 5000명 줄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경제활동 주 연령층은 12만 6000명이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1년 10월(-1만 3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새 4만 6000명 줄었고, 30대 제조업 취업자도 2만 6000명 감소했다. 즉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제조업 취업자가 7만 명 넘게 줄어든 것이다.

 

60세 이상 제조업 취업자는 9만 1000명 증가했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3만 5000명과 1만 9000명 감소했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로 인해 전체, 특히 청년층 고용 실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앞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란 점이다. 최근 생산과 수출 감소가 시차를 두고 고용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1.6% 줄어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7월(-0.2%), 8월(-0.1%), 9월(-0.4%), 10월(-1.5%)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0.4%) 소폭 반등했으나 12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제조업(-3.5%)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2.9% 줄었다.

지난 1월 수출액은 462억 7000만 달러(56조 9000억 원)로 작년 같은 달(554억 6000만 달러)보다 16.6%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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