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싱크탱크 ‘엠버’, “중요한 터닝 포인트”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 대체 가능한 수준

IEA “중국이 재생에너지 최대시장, 인도가 그 다음”

미국과 EU, 올해 상반기 석탄과 가스 발전량 증가

태양광 발전.  올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발전량을 추울한다고 '엠버'가 밝혔다. 가디언 10월 7일
태양광 발전.  올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발전량을 추울한다고 '엠버'가 밝혔다. 가디언 10월 7일

전 세계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이 올해 처음으로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량을 앞질러 세계 발전 시스템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기후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밝혔다.

엠버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대체 가능”

7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엠버는 2025년 상반기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 세계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앞질렀으며, 석탄과 가스 사용량은 조금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 세계는 올해 상반기에 태양광 전력을 2024년 상반기에 비해 약 3분의 1 더 많이 생산했으며, 이는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83%을 충족시킨 것이다. 풍력 발전량은 7%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재생에너지가 처음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엠버' 인터넷 사이트 '올해 상반기 세계 전력'
'엠버' 인터넷 사이트 '올해 상반기 세계 전력'

“중요한 터닝 포인트”

엠버의 선임 전기 분석가로 이번 보고서의 저자인 말고르자타 위아트로스 모티카는 이 이정표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고 말했다.

말고르자타 위아트로스 모티카
말고르자타 위아트로스 모티카

모티카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지금 전 세계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청정 에너지가 (전력)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엠버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에 더 많이 의존하는 미국 및 유럽과는 대조적으로 중국과 인도가 재생에너지의 급증에 크게 기여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별도 보고서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는 2020년대 말까지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신규 청정에너지 용량의 80%는 태양광 발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앞으로 몇 년 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 증가는 태양광 발전이 주도하겠지만, 풍력과 수력, 바이오 에너지, 지열 발전 또한 거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EA “중국이 재생에너지 최대시장, 인도가 그 다음”

IEA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성장시장이 될 것이고, 인도는 2020년대 말까지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버는 중국이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추가했으며, 그 결과 상반기 화석연료 사용량이 2024년 상반기 사용량에 비해 2%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기간에 인도는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전력 수요의 3배 이상 늘렸다. 인도의 전력 수요는 올해 크게 줄었다. 그 때문에 석탄과 가스 사용량은 각각 3.1%, 34% 줄었다.

미국과 EU, 올해 상반기 석탄과 가스 발전량 증가

반대로 미국의 전력 수요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세를 앞지르면서 상반기에 석탄 발전량이 17%나 늘었다.

EU에서는 수요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기상 악화로 인한 풍력 및 수력 발전이 침체해, 태양광 발전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스와 석탄 발전량이 각각 14%, 1.1% 증가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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