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대통령 긍정평가 3%p 상승 59%

'노란봉투법' 찬성 42%, 반대 38%

주요국 정상 호감도, 이시바 트럼프 시진핑 순

여론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그 결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미국 순방 3박 6일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갤럽이 2025년 8월 26~2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응답자 성향: 보수 285명, 중도 348명, 진보 256명)에게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국익에 도움을 준 정도(4점 척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매우 도움됐다' 32%, '약간 도움됐다' 26%,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1%,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13%로 나타났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국익에 도움됐다는 견해가 우세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긍정론(27%)보다 부정론(55%)이 배로 많다. 성향 보수층(38%:44%)과 무당층(39%:32%)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과 성과를 알기에는 시일이 더 필요하겠지만, 작년 미국 대선 전후 한국인이 우려한 바에 견주면 일단 선방했다는 평가로 읽힌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긍정 평가 이유 '관세 협상·소통 선방, 관계 강화'
부정 평가 이유 '실익 없는 저자세 외교'

한미정상회담이 국익에 도움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84명, 자유응답) '관세 문제 대처/협상에 도움'(16%), '만남·교류 자체/소통'(10%), '분위기 좋음/화기애애', '상대방에 잘 맞춤'(이상 5%), '관계 개선/동맹 강화', '문제없이 끝남', '경제 협력', '외교 정상화'(이상 4%) 등을 꼽았다.

한미정상회담이 국익에 도움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235명, 자유응답) '실익·받아낸 것 없음', '미국에 양보/퍼주기'(이상 14%), '관세 낮추지 못함'(13%), '미국에 끌려감/무시당함'(12%), '합의·결정된 것 없음'(9%) 등을 언급했다.

참고로,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2022년 7월 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우리 국익에 도움됐다'라는 응답이 48%, 그해 9월 영국·북미 순방에 대해서는 33%, 2023년 5월 미국 국빈 방문 후에는 42%였다. 2013년 5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 66%,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후에는 71%였다.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 1위 ‘외교’ 21%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2점 척도, 재질문 1회), 59%가 긍정 평가했고 30%는 부정 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 대비 직무 긍정률이 3%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5%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90%대), 40·50대(70%대)에서 두드러진다. 중도층(긍·부정 62%:27%)과 무당층(20%:43%)은 거의 변함없는 가운데,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부정론(66%→55%, 79%→67%)이 10%포인트 남짓 줄어 지지난주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594명, 자유응답) '외교'(21%), '경제/민생'(12%),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직무 능력/유능함'(7%),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전 정부 극복'(이상 5%), '소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299명, 자유응답)는 '외교'(12%),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노동 정책'(이상 9%), '독재/독단',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특별사면'(이상 7%), '정치 보복'(6%),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 1순위가 '특별사면'에서 '외교'로 바뀌었고, 노동·기업 법안 관련 언급이 늘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 최근 여당 주도로 처리된 법안(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불구 2%p 하락 23%

현재 지지하는 정당 조사(당명 로테이션, 재질문 1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23%,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 8월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고, 김문수·장동혁 결선 투표를 통해 26일 장동혁 대표를 선출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5%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56%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힘 1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1%다.

 

노동조합법 찬성 42%, 반대 38%; 정치적 성향별 찬반 대립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 31%, '부정적' 42%

최근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에는 유권자의 42%가 찬성, 38%가 반대해 비슷하게 갈렸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치적 성향별 찬반 대립이 뚜렷하다. 진보층 71%가 찬성, 보수층 66%가 반대하며 중도층은 양론이 팽팽하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찬반이 비슷하고, 40·50대는 찬성이 50%를 웃돌며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50%에 육박한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등 노동자 쟁의로 인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하청 노동자가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원청 기업과 협상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법안이다.)

이 법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관해서는 31%가 '긍정적 영향 줄 것', 42%는 '부정적 영향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는 '영향 없을 것',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노란봉투법 찬성자(424명) 중에서는 67%가 긍정적, 9%만 부정적 영향, 15%는 영향 없을 것으로 답했다. 그러나 반대자(380명) 중에서는 93%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일본 총리 호감도 2013년 이후 최고
국민의힘 지지층 44% '트럼프에 호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일본·미국 방문 후인 2025년 8월 26~28일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주변 4국 정상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 이시바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27%가 '호감 간다'(이하 '호감도'), 51%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라고 답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24%:67%, 시진핑 중국 주석 10%:76%, 푸틴 러시아 대통령 4%:88%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국인 중 24%가 호감을 표했고, 6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44%), 성향 보수층(36%)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인의 트럼프 호감도는 2017년 5월 9%에서 그해 11월 한국 방문 후 25%로 늘었고 2018년 5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에는 32%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에서는 트럼프보다 전임 바이든(2021년 호감도 49%), 오바마(2013년 71%) 대통령 이미지가 훨씬 좋았다. 미국 대선을 앞둔 2020년 9월에는 한국인의 59%가 바이든 당선을, 16%가 트럼프 재선을 원했고(→ 제417호), 2024년 9월에는 해리스 71%, 트럼프 16%였다.

 

이시바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27%, '호감 가지 않는다' 51%다. 이는 2013년 이후 한국인의 일본 총리 호감도 최고, 비호감 최저 기록이다. 과거 아베(2013~2019년), 기시다(2021년) 총리 호감도는 5% 안팎에 불과했다. 2024년 10월 선출된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부정적이며, 한일 역사 관련해 온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여느 때보다 유화적인 것으로 보인다. 광복 80주년을 앞둔 8월 12~14일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일본, 일본 사람에 대한 호감도(38%, 52%) 역시 198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다(→ 제630호). 이시바 호감도는 여성(20%)보다 남성(34%)에서 더 높은데, 일본·일본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0%, '호감 가지 않는다' 76%다. 2013년 8월 이후 여덟 차례 조사 중 호감도 최저, 비호감 최고다. 2013년 8, 9월에는 한국인의 시진핑 호감도가 50% 내외, 방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7년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와 함께 급락, 이후로는 20%를 밑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4%, '호감 가지 않는다' 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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