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국힘 지지도 상승 디커플링 현상

‘탄핵 필요하다’ 전주와 다름없는 67%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반대 74%, 파병 반대 83.7%

지난주 약간 반등했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이번주 다시 하락하면서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꽃’이 10월 25~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ARS는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조사(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전화면접조사 기준 ‘긍정’평가는 1.9%p 하락한 19.0%, ‘부정’평가는 2.0%p 상승한 80.0%로 집계되었다. ‘긍·부정’격차는 61.0%p (3.9%p↑). 이 수치는 2주 전 기록한 ‘긍정’평가 최저점(19.2%)을 경신하고, ‘부정’평가 최고점(80%)을 다시 받은 것이다.

 

전화면접, ARS 모두 보수층, 70세 이상도 ‘부정’평가 우세로 돌아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의 ‘긍정’평가가 각각 4.1%p, 4.3%p 상승했지만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10.7%p, 8.6%p 하락하며 ‘긍정’평가를 끌어내렸고, ‘부정’평가 역시 60대와 70세 이상이 각각 10.7%p, 10.3%p 상승하며 모든 연령대의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13.7%(0.4%p↓), ‘부정’평가는 85.4%(0.2%p↓)로 집계되어 71.7%p의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부정’평가가 앞섰던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37.8%, 8.0%p↓) 크게 하락하고, ‘부정’평가는(61.3%, 7.1%p↑) 상승하며 23.5%p의 격차로 ‘부정’평가 우세로 변했다.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2.8%p 하락한 23.3%, ‘부정’평가는 3.2%p 상승한 75.7%로 집계되었다(격차 52.4%p). 연령별로 보면 ‘긍정’평가가 앞섰던 70세 이상의 ‘긍정’평가가 16.1%p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17.9%p 오르면서 70세 이상 응답층의 ‘부정’평가 또한 우세로 변했다(격차 26.6%p). 이로써 모든 연령대의 ‘부정’평가가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남성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의 ‘긍정’평가가 6.4%p 하락, ‘부정’평가가 7.2%p 상승하며 ‘긍·부정’격차를 크게 늘렸고(격차 55.3%p), 중도층도 ‘긍정’평가 18.8%(4.7%p↓), ‘부정’평가 80.5%(4.7%p↑)로 집계되어 61.7%p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긍정’평가가 앞섰던 보수층도 ‘긍정’평가가 6.4%p 하락한 45.0%, ‘부정’평가가 7.7%p 상승한 55.0%로 집계되어 다시 ‘부정’평가가 앞섰다(격차 10.0%p).

국힘당 지지율, 대통령 지지율과 디커플링 현상 보여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4%p 하락한 45.5%, ‘국민의힘’은 2.9%p 상승한 29.3%, ‘조국혁신당’은 1.5%p 하락한 7.6%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16.2%p(3.3%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3.8%p로 집계되었다.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2%p 하락한 50.8%, ‘국민의힘’은 1.1%p 상승한 29.7%, ‘조국혁신당’은 0.1%p 상승한 8.9%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짐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디커플링 현상’(두 개의 요소, 즉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TK, PK뿐만 아니라 고령층과 이념 보수층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며 당정분리 평가 경향이 점차 선명해지는 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4.6%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4.1%를 기록했던 일주일 전 조사보다 0.5%포인트(p) 올랐으나, 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일주일 전 보다 1.3%p 오른 32.6%, 더불어민주당은 1.0%p 하락한 43.2%를 기록했다.

 

ARS조사 ‘탄핵 필요’ 전주와 동률 67.2%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탄핵이 ‘필요하다’ 60.9% 대 ‘필요하지 않다’ 37.3%로 응답했고 ARS조사에서는 탄핵이 ‘필요하다’ 67.2% 대 ‘불필요하다’ 29.8%로 응답해 지난주 조사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주 전화면접조사에서는 탄핵이 ‘필요하다’ 61.3% 대 ‘필요하지 않다’ 35.2%로 응답했고, ARS조사에서는 탄핵이 ‘필요하다’ 67.2% 대 ‘불필요하다’ 29.9%로 응답했다.

이번 전화면접조사에서도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90.7%, 88.5%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고 82.3%가 응답해 격렬히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무당층은 ‘탄핵 필요’ 44.7% 대 ‘탄핵 불필요’ 48.6%로 집계되어 3.9%p의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진보층의 88.8%,과 중도층의 63.3%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 반면, 보수층의 67.1%는 ‘탄핵은 필요하지 않다’는 상반된 응답을 내놓았다. 중도층은 ‘탄핵 필요’ 63.3% 대 ‘탄핵 불필요’ 35.1%로 집계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격차 28.2%p).

한동훈의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부로 갈라진 국힘당 지지층

여론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조사 결과 특검법을 ‘찬성해야 한다’ 68.5% 대 ‘반대해야 한다’ 20.1%, ARS조사 결과 ‘찬성해야 한다’ 68.5% 대 ‘반대해야 한다’ 21.6%로 집계돼 10명 중 6명 이상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조사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랐는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찬성해야 한다’ 44.3% 대 ‘반대해야 한다’ 42.6%로 두 응답이 팽팽했고(격차: 1.7%p), ARS조사에서는 ‘찬성해야 한다’ 32.2% 대 ‘반대해야 한다’ 53.7%로 조사되어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해야 한다’가 많았다. 전화면접조사의 중도층은 ‘찬성해야 한다’ 75.1% 대 ‘반대해야 한다’ 15.4%, ARS조사의 중도층은 ‘찬성해야 한다’ 69.9% 대 ‘반대해야 한다’ 21.0%로 조사되어 중도층 10명 중 7명 정도, 혹은 그 이상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발표한 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 지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살상용 무기 지원에 찬성한다’ 20.5% 대 ‘반대한다’ 74.2%, ARS조사에서는 ‘찬성한다’ 20.2% 대 ‘반대한다’ 67.3%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살상용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18~29세 남성들의 경우만 전화면접조사에서 찬성과 반대가 46.6% 대 49.5%로 찬반 의견이 2.9%p의 격차로 팽팽했고, ARS조사는 반대 의견이 6.8%p 높았을 뿐이다(18~29세 남성: ‘살상용 무기 지원에 찬성한다’ 42.4% 대 ‘살상용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 49.2%). 국민의힘 지지층은 조사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랐는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 소폭 앞섰고(7.6%p), ARS조사에서는 ‘살상용 무기 지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1.3%p의 격차로 우세했다. 무당층 뿐 아니라 이념성향과 상관없이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모두 ‘살상용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젊은층과 국힘 지지층 ‘살상무기 지원은 되고 직접 파병은 안 된다’

우크라이나에 전투부대를 직접 파병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파병에 ‘찬성’ 12.8% 대 ‘반대’ 83.7%, ARS조사 결과 ‘찬성’ 13.0% 대 ‘반대’ 79.0%로 집계되어 두 조사 모두 압도적으로 직접 파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에 찬반 의견이 비슷하거나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낮았던 20대 남성의 경우도 ‘전투 부대를 직접 파병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살상용 무기 지원에 대한 응답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파병 반대 18~29세 남성: 전화면접조사 69.2%, ARS조사 67.5%). 국민의힘 지지층도 전체 흐름과 같이 한목소리로 ’직접 파병 반대’였다(전화면접조사: ‘찬성’ 20.2% 대 ‘반대’ 72.6% ,ARS조사 ‘찬성’ 28.8% 대 ‘반대’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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