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빼고 전 지역에서 탄핵여론 높아

'김건희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 불신 71%

10명 중 7명 꼴 "대통령실에 김건희 라인"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2/3(66.67%)를 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10월 18~1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ARS는 1005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탄핵이 ‘필요하다’ 61.3% 대 ‘필요하지 않다’ 35.2%로 응답했고, ARS조사에서는 탄핵이 ‘필요하다’ 67.2% 대 ‘불필요하다’ 29.9%로 응답했다. 탄핵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도 45.3%(전화면접조사) 58.3%(ARS조사)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탄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ARS조사 보수층도 ‘탄핵이 ‘필요하다’ 41.3%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10명 중 9명 이상은 ‘탄핵이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고 88.3%가 응답해 첨예한 의견차를 보였다. 무당층은 ‘탄핵 필요’ 42.6% 대 ‘탄핵 불필요’ 45.5%로 집계되어 2.9%p의 격차로 팽팽했다. 진보층의 86.2%와 중도층의 65.7%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응답했고, 보수층의 67.2%는 ‘탄핵은 필요하지 않다’는 상반된 응답을 내놓았다. 중도층은 ‘탄핵 필요’ 65.7% 대 ‘탄핵 불필요’ 31.1%로 집계됐다(격차 34.6%p).

ARS는 모든 층에서 ‘탄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4.9%, 조국혁신당 지지층 97.9%가 압도적으로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86.4%는 ‘탄핵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진보층의 88.6%는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의 57.0%는 ‘탄핵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탄핵이 필요하다는 보수층의 응답도 41.3%나 되었다. 중도층은 ‘탄핵 필요’ 68.5% 대 ‘탄핵 불필요’ 29.3%로 응답해 39.2%p의 격차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여론이 높다는 것은 최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조사에서도 탄핵에 '공감한다' 62.6%, '공감하지 않는다' 35.1%로 집계됐다. '모름' 응답률은 2.3% 나왔다. 전국 7개 권역 전체에서 '공감한다' 응답률이 '공감하지 않는다' 응답률을 압도했다. 특히 보수의 공고한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과반이 넘는 56.3%가 윤 대통령의 탄핵에 동조, 부정적인 응답보다 15%포인트 높았다.

 

‘꽃’ 국정 지지도는 소폭 상승, ‘리얼미터’는 최저치 경신

‘여론조사꽃’의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20% 벽을 깨고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화면접조사 기준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1.7%p 상승한 20.9%, ‘부정’평가는 2.0%p 하락한 78.0%로 집계되었고 ‘긍·부정’격차는 57.1%p (3.7%p↓)였다.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에서도 ‘긍정’평가는 1.9%p 상승한 26.1%, ‘부정’평가는 2.2%p 하락한 72.5%로 집계되었다(격차 46.4%p).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오히려 긍정률이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4~18일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3주 차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전주 대비 1.7%p 낮아진 24.1%로 조사됐다. 이 업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집권 후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72.3%로 1.0%p 높아졌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48.2%p.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지난 11일 24.7%(부정 평가 71.7%) △15일 24.8%(부정 평가 72.0%) △16일 23.5%(부정 평가 73.2%) △17일 23.2%(부정 평가 72.9%) △18일 24.0%p(부정 평가 72.0%)로 나타났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 찬성 70% 안팎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검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되었으므로 끝난 일이다’ 24.0% 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므로 특검이 필요하다’ 71.3%, ARS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되었으므로 끝난 일이다’ 25.2% 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므로 특검이 필요하다’ 69.3%로 집계되어 두 조사 모두 10명 중 7명 정도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니 김건희 씨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전화면접조사의 70세 이상 포함), 남녀 모두에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니 특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중도층 ‘특검 필요’: 전화면접조사 75.8%, ARS조사 73.2%)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 내의 김건희 라인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에는 윤석열 라인만 있다’는 취지의 대통령실 대응에 대해 전화면접조사 결과 김건희 라인이 ‘존재할 것이다’ 72.3% 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18.8%, ARS조사 결과 ‘존재할 것이다’ 69.0% 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19.1%로 집계되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보다도 낮게 나왔다.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김건희 라인이 존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조사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랐는데 전화면접조사(김건희 라인이 ‘존재할 것’ 42.5% 대 ‘존재하지 않을 것’ 45.0%)에서는 2.5%p 격차로 양 응답이 팽팽했고, ARS조사(‘존재할 것’ 25.9% 대 ‘존재하지 않을 것’ 52.2%)에서는 26.3%p의 격차로 김건희 라인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두 조사의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은 ‘김건희 라인이 존재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응답했다. 중도층 10명 중 7명 이상은 ‘김건희 라인이 존재할 것’이라고 응답해(전화면접조사 76.3%, ARS조사 72.9%) 대통령실의 ‘윤석열 라인만 있다’는 대응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에 김건희 라인 있을 것’ ‘오빠는 대통령 맞아’ 압도적

최근 정국을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있는 명태균 씨 관련 여론조사 결과도 흥미롭다. 명태균 씨가 김건희 씨와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에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지가 뭘 안다고’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가 누구일 것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전화면접조사 결과 ‘김건희 씨의 친오빠일 것’ 20.8% 대 ‘윤석열 대통령일 것’ 64.1%, ARS조사 결과 ‘김건희 씨의 친오빠일 것’ 19.9% 대 ‘윤석열 대통령일 것’ 65.1%로 응답해 5명 중 3명 이상은 김건희 씨가 지칭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씨의 ‘친오빠’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모든 지역과 남녀 모두,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일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전화면접조사에서 48.3%, ARS조사에서 49.8%가 ‘김건희 씨의 친오빠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 측에 유리하게 여론조사 조작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데 대해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조작이 있었을 것이다’ 61.5% 대 ‘조작이 없었을 것이다’ 22.0%, ARS조사 결과 ‘조작이 있었을 것이다’ 62.7% 대 ‘조작이 없었을 것이다’ 19.6%로 집계되어 두 조사 모두 5명 중 3명 이상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처럼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 측에 유리하게 여론조사 조작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 측에 유리하게 여론조사 조작을 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론조사꽃’ 전화면접조사 양 당 간 지지도 격차 최고 19.5%

한편 ‘여론조사꽃’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2.4%p 상승한 45.9%, ‘국민의힘’은 0.5%p 하락한 26.4%, ‘조국혁신당’은 0.3%p 하락한 9.1%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19.5%p(2.9%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8.6%p로 집계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고 ‘국민의힘’은 3주 만에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9%p 하락한 52.0%, ‘국민의힘’은 1.0%p 상승한 28.6%, ‘조국혁신당’은 0.2%p 하락한 8.8%로 조사되었다. 양당 간 격차는 23.4%p(1.9%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32.2%p(2.1%p↓)로 집계되었다. 세 당 모두 1%p 이내의 움직임으로 횡보세를 보였지만 ‘조국혁신당’은 3주 연속 하락하며 8%대의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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