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전지역, 60대이하 전연령 "탄핵필요"
검찰 인사…10명 중 6명 "김건희 특검 방어용"
윤석열 대일 외교 국익 '도움 안 된다' 64.8%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27%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윤 대통령이 채해병 특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방식(ARS) 조사에 따르면 '채 해병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대통령 탄핵 요건이 된다'는 최근 야권의 주장에 따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윤 대통령 탄핵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62.1%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4.6%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광주·전라 지역(83.4%)과 40대(81.3%)의 탄핵 여론이 특히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91%, 96%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중도층도 '탄핵 필요' 62.2% '탄핵 불필요' 35.8%로 응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3.9%가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도 53.4%가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탄핵이 필요하지 않다 40.2%).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거부권 행사 시 '탄핵이 필요하다' 56.3%,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 39.9%로 집계돼 응답자 절반 이상은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탄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만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최근 법무부가 검찰 지휘부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전화면접 조사 결과 '검찰 장악과 김건희 특검 방어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61.2%였고, '검찰 업무를 보다 충실하기 수행하기 위해서'는 24.7%에 그쳤다. ARS 조사도 '검찰 장악과 김건희 특검 방어를 위해서' 61.4% '검찰 업무를 보다 충실하기 수행하기 위해서' 28.4%로,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검찰 장악과 김건희 특검 방어를 위해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야후 사태'로 파문이 일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전화면접 조사 결과, 저자세로 일관한다는 주장에 응답자 58.3%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36.7%였다. ARS 조사에서는 '공감한다' 65.6%, '공감하지 않는다' 31.1%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5~6명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저자세로 일관한다는 주장에 공감한 셈이다.
응답자들은 저자세 외교가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윤석열 정부와 일본과의 관계가 우리 국익에 얼마나 도움되는지를 묻는 전화면접 조사에선 응답자 64.8%가 '도움되지 않는다'('도움된다' 31.7%)고 응답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ARS조사에서도 '도움되지 않는다', 62.3% '도움된다' 35.6%로 10명 중 6명 이상은 윤석열 정부와 일본과의 관계가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일부 올랐지만, 20% 후반대에서 30% 초반대의 저조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화면접 조사 기준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p) 오른 27%, 부정 평가는 2%p 하락한 71.3%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지만, 대구·경북(12.4%p↑)의 긍정 평가 상승률은 눈에 띄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만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우세했지만, 70세 이상의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5%p 감소했다.
같은 기간 ARS 조사 기준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3%p 오른 32.1%, 부정 평가는 2.8%p 내린 67.2%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꽃의 전화면접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ARS 조사는 같은 기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RDD(임의전화걸기)로 진행됐다. 전화면접 조사의 응답률은 12.4%, ARS 조사의 응답률은 2.2%이며,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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