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용인갑, 포천·가평, 경남 진해, 사상 등 약진

이천 민주 엄태준 전 시장, 국힘 송석준 의원과 접전

용인갑 민주 이상식 후보, 국힘 이원모 후보에 우세

진해 민주 황기철 전 해군총장 우세로 국힘 현역 교체

사상 배재정 전 의원, 국힘 김대식 후보와 ’엎뒤치락‘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선거구 후보인 엄태준 전 이천시장. 2024.3.15. 엄태준 전 시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선거구 후보인 엄태준 전 이천시장. 2024.3.15. 엄태준 전 시장 페이스북

전통적인 국민의힘의 텃밭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목되는 선거구는 경기도 이천, 경기도 용인갑, 경기도 포천·가평, 경남 창원 진해, 부산 사상 등이다. 이들 지역구는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들이 대부분 석권하던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대부분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앞서지만, 민주당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가 반영돼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엄태준 전 이천시장과 이 지역 현역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중부일보가 (주)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한 결과 민주당 엄 전 시장은 44.1%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송 의원(39.9%)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지역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0.2%, 더불어민주당 33%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지역에서는 1988년 13대 총선 이후 1996년과 2000년 두 차례에만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을 뿐 나머지 7번은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엄태준 예비후보가 이천 시장을 지내며 기반을 닦아둔 것이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용인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친윤석열’ 핵심인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 범위 바깥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JTBC가 메타보이스(주)에 의뢰해 지난 11~12일 경기도 용인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43.0%의 지지율로 검사 출신이며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30.0%)에 앞섰다. 개혁신당으로 출마할 예정인 양향자 의원의 지지율은 4.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도 용인갑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신설된 선거구로 신설 이후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만 당선돼 왔다. 이상식 전 청장과 이원모 전 검사라는 경찰 대 검찰의 대립구도가 형성돼 있고 이 전 청장이 중량감 있는 후보라는 점이 작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 진해구 후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2024.3.15. 황기철 전 총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 진해구 후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2024.3.15. 황기철 전 총장 페이스북

경기 포천·가평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최근 여론조사는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13~14일 이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5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39%의 지지율로 29.1%의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현재 이 지역 공천을 위해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경선을 치르고 있지만 박 전 시장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박윤국 전 시장은 포천시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여론조사꽃 조사에서 박 전 시장이 포천시에서 16.4%p의 격차로 최 의원을 압도하면서 가평군에서의 열세를 만회했다.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 2명 모두 포천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가평군에서 지역 논리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16년 신설된 이 선거구에서는 앞선 두 차례 총선에서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승리했다.

경남 창원 진해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황기철 전 총장은 39.2%의 지지율로 29.9%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달곤 의원에 오차 범위 바깥에서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공천했다. 현역인 이달곤 의원을 교체한 것은 여론조사 상 열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역도 지난 13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에서는 당선자를 낸 적이 없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 사상에서도 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이 약진하고 있다. JTBC의 의뢰로 메타보이스가 지난 12~13일 부산 사상구 거주 만 18세 이상 5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40%, 배재정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9%를 각각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이 지역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2년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전체적으로는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배 전 의원이 앞선 사례도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탈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인 것으로 보인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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