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인구 비중 지난해에도 늘어 50.7%

취업자도… 기업 본사도… 절반 넘게 수도권 소재

수출 비중 72.3%…대기업 79% 중소기업 62.7%

가구 자산도 큰 격차…수도권 6.6억 비수도권 4억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앞다투어 지역개발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수도권 비대화는 멈출 줄을 모른다.

인구 비중은 절반을 넘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수출액은 아예 수도권 기업의 비중이 70%를 훌쩍 넘었다. 취업자도, 사업체 본사도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있다. 가구당 자산도 수도권이 비수도권 가구의 1.65배나 된다.

 

수도권 인구-기업수출 비중 현황
수도권 인구-기업수출 비중 현황

14일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등 수도권의 주민등록인구는 260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7%에 달했다. 서울 939만 명, 경기 1363만 명, 인천 300만 명 등이다.

서울 인구는 줄고 있지만 경기와 인천 인구가 늘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8년(매년 12월 기준) 49.8%에서 2019년 50.0%를 기록한 이후 2020년 50.2%, 2021년 50.4%, 2022년 50.5%에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인구 비중 추이. 자료 : 행정안전부
수도권 인구 비중 추이. 자료 : 행정안전부

취업자도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이 1448만 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서울 519만 명, 경기 765만 명, 인천 165만 명 등이다.

사업체는 2022년 기준 서울 118만 개, 경기 151만 개, 인천 32만 개 등 수도권 합계가 301만 개로 전체의 49.1%를 차지했다. 특히 사업체의 본사·본점 등은 서울 등 수도권에 전체의 55.9%인 5만 2725개가 있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수출은 더욱 수도권에 집중됐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총수출 6836억 달러 중 서울 등 수도권 비중이 72.3%에 달했다. 서울이 2269억 달러로 33.2%, 경기는 2124억 달러로 31.1%, 인천은 550억 달러로 8.0%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의 수도권 수출 비중은 79.0%로 더 높았다. 서울이 전체의 40.0%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출의 수도권 비중은 62.7%, 중견기업은 57.6%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비수도권 가구당 자산 비교. 자료 : 통계청
수도권-비수도권 가구당 자산 비교. 자료 : 통계청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 간 자산 격차도 컸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6억 5908만 원으로 비수도권 가구(3억 9947만 원)보다 2억 5961만 원(65.0%) 많았다. 부채는 수도권이 1억 1754만 원으로 비수도권(6697만 원)보다 5057만 원 많았다. 순자산은 수도권 5억 4154만 원, 비수도권 3억 3250만 원으로 2억 원 이상 격차가 있었다.

산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직자, 기업, 인프라 등이 여전히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거주 인구의 자산 등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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