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대출 1.8억원…5년 연속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 1% 그쳤지만 연체율은 3년 만에 오름세로
2금융 연체율 0.76%, 은행권의 10배 0.1%p 증가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5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고금리 여파로 연체율은 3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 7918만 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5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다. 다만 대출액 증가율은 2020년 5.4%, 2021년 5.3%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대출액 증가율 둔화에 불구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37%로 전년의 0.31%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가파르게 올라간 금리와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가계부채 관리가 종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중 비은행대출이 5.3% 증가하고 은행대출은 1.6% 감소했다. 비은행대출이 늘어난 것은 상대적으로 이자 비용이 높은 대출이 증가한 것이므로 대출의 질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대출의 연체율은 0.09%로 전년 대비 0.01%p 증가에 그쳤지만, 비은행대출은 0.76%로 0.10%p나 늘어났다. 비은행대출의 연체율 증가 폭이 10배에 이른다.
대출 용도별 평균 대출액은 사업자 대출이 6.2% 늘고 가계대출은 4.2% 줄었다. 연체율은 사업자대출이 0.38%로 전년보다 0.08%p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0.35%로 0.02% 증가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억 50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억 144만 원), 60대(1억 8364만 원), 30대(1억 4646만 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을 보면 40대 3.3%(648만 원), 20대 이하 2.1%(125만 원) 순으로 증가했다. 고금리로 이자 또는 원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연체율은 0.37%로 전년보다 0.05%p 높아졌다. 연체율은 2018년 0.33%에서 2019년 0.42%로 상승했다가 2020년 0.40%, 2021년 0.31%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전년보다 대출용도별(가계·사업자), 금융기관별(은행·비은행) 모든 부문에서 악화했고 특히 비은행(0.10%p)이 가장 크게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0.60%)가 가장 높고 40대(0.39%), 50대(0.37%)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산업별로 평균 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 77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림어업(2억 9216만 원), 제조업(2억 6474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건설업(0.81%), 농림어업(0.58%), 사업지원·임대(0.48%)에서 높았다. 매출액이 높을수록, 사업 기간이 길수록 대출액이 많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평균 대출은 매출액 10억 원 이상이 8억 680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 기간별로는 10년 이상이 2억 1475만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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