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 노동자 임금 2.9% 올라 작년 6.1%의 반토막
경총 "기본급 올랐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 감소“
임금 인상률 300인 이상 1.9%, 300인 미만 2.8%
성과급 감소는 300인 이상 3.2%, 300인 미만 7%
올해 상반기 상근 노동자들의 임금상승률이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급은 상승했지만 성과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300인 미만의 기업의 성과급 감소가 두드러졌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놓은 '2023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 상반기보다 2.9% 오른 395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6.1%보다 3.2%p나 낮아져 임금상승률이 1년 만에 반토막 이하(47.5%)로 떨어진 셈이다.
경총은 이처럼 임금 인상률이 떨어진 것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본급 등 정액 급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4.0%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임금 인상률이 2.8%로, 300인 이상 사업체 1.9%보다 높았다. 다만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300인 이상(9.8%→1.9%)과 300인 미만(4.8%→2.8%)에서 모두 인상률이 하락했다.
특히 특별급여는 300인 이상은 3.2% 줄었고, 300인 미만은 7.0%나 감소했다. 300인 미만의 감소 폭이 두 배 이상 더 컸다. 하지만 전체 임금에서 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특별급여 감소의 영향을 더 받았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업종별로도 임금 인상률 격차가 컸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올해 상반기 9.3% 증가해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금융·보험업은 전체 업종에서 유일하게 2.0%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보험업의 1인당 평균 임금은 740만 2000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업종별 특별급여의 인상률 격차도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별급여 인상률 격차는 작년 상반기 39.8%p올해 상반기 70.7%p로 확대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작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특별급여 감소로 인한 것"이라며 "실적과 근로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은 불가피하게 변동 폭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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