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진보연합 "유치장 갇힌 동료들 석방하라"
"아직도 동료 2명 유치장 안에서 단식투쟁 중"
"연행할 때 경찰이 반말과 조롱, 협박 등 일삼아"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16일 오후 세종 남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치장 안에서 단식투쟁 중인 동료 대학생 2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생들과 강현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부장, 김무진 택배노조 청년국장 등 모두 15명이 참여했다.
13명의 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지난 13일 ‘김건희 일가에 대한 고속도로 특혜의혹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윤석열과 원희룡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세종청사를 항의 방문했다가 전원 연행됐다. 이중 11명은 15일 석방됐지만 나머지 2명은 여전히 붙잡혀 있는 상태다.
김수형 상임대표는 성명을 통해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의 ‘본부장 비리’ 의혹이 정점을 찍은 가운데, 성의 있는 사과 한 번 하지 않는 이 파렴치한 정권을 상대로 한 대학생들의 요구는 정당한 것”이라며 “동료 학생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연행 당시 남성 경관이 여학생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겨 왼팔이 시퍼런 피멍으로 뒤덮였으며, 학생들을 유치장에 입감시키는 과정에서 반말과 조롱, 협박 등 폭언을 일삼는 등 세종남부경찰서의 모습은 경찰보다는 조폭, 깡패에 가까웠다”는 주장도 했다.
또 “학생들이 입감된 세종남부경찰서는 14일 오후부터 연행 학생들과의 면회를 전면 불허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독방에 가두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이들은 “고속도로 국정농단 원희룡은 사퇴하라!” “부패의 온상 철면피 김건희를 구속하라!” “윤석열-김건희 일가 고속도로 특혜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학생들은 대전지방법원 앞에서 법원의 공정한 영장실질심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로부터 받은 1만 3800여 명의 ‘석방 탄원서’를 법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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