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 상승률 3%대 진입 영향 받은 듯

공공요금, 외식물가 폭등 등 불안요소 여전

소비자심리지수는 2.9p↑…"소비회복 기대"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연속 하락해 3.5%로 내려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2023.3.29.연합뉴스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연속 하락해 3.5%로 내려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2023.3.29.연합뉴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해 3% 중반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4월(3.7%)보다 0.2%p 내렸고,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번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린 영향이 컸다"면서도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외식·개인서비스·공업제품 가격도 하락 안정세로 보기는 어려워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5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로 4월(95.1)보다 2.9p 상승했다. 지난해 5월(102.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황 팀장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소비 회복 흐름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개별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64·+6p), 향후경기전망(74·+6p)의 상승 폭이 컸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대면서비스 중심 내수회복 기대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형편전망(92·+2p), 현재생활형편(88·+1p), 가계수입전망(97·+1p)과 소비지출전망(111·+1p)도 올랐다.

5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로 4월(111)보다 3p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5월 주택가격전망지수(92)는 주택가격 하락 폭 둔화가 지속되면서 4월(87)보다 5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6)는 전달에 비해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351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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