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지역경제 현황 조사…49.4% "지역 사라질 것"
체감경기, 광주-전북-충북-부산-전남-제주 순으로 낮아
41.1% 수도권 이주 희망…일자리, 문화 시설 주원인
수도권 외 지방에 사는 국민의 70% 이상이 올해 거주하는 지역의 경제는 나빠지고,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절반 가까이는 아예 거주지역이 사라질 것으로 어둡게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71.2%는 올해 지역 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체감 경기 수준은 작년의 82.5% 수준에 그쳤다.
전년 대비 체감 경기 수준이 평균보다 낮은 지역 가운데 광주가 77.8%로 가장 낮았고, 전북(78.2%), 충북(79.8%), 부산(80.4%), 전남(80.5%), 제주(80.7%), 대구(81.4%), 경북(8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2.0%는 올해 지역 일자리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체감 일자리 수준은 작년의 82.5%에 불과했다.
나아가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4%는 거주지역이 소멸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64.0%는 소멸 시기가 20년 이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소멸은 경제위축, 일자리 감소, 저출산 고령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교육, 경찰, 소방 등 행정기능을 포함한 지역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뜻한다.
지역별로 지역 소멸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엇갈렸다.
경북, 전북, 울산, 전남, 강원, 대구에서는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부산, 제주, 대전, 충북, 경남, 충남, 광주, 세종에서는 지역 소멸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봤다.
또 응답자의 41.1%는 미래에 거주지를 떠나 수도권으로의 이주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20대(64.4%), 30대(41.7%), 40대(39.2%), 50대(36.1%), 60대 이상(28.3%) 순이었다.
수도권 전입을 희망한다는 비율이 20대가 60대 이상보다 약 2.3배 높았다.
수도권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주요 이유로는 열악한 일자리 여건(47.4%), 문화·휴식시설의 부족(20.9%), 보건·의료시설 접근성 미흡(20.4%)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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