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임대차 중 전세 비중 54.0% 그쳐

2011년 관련 통계 발표 이후 가장 낮아

준전세 비중 역대 최고…준월세도 급증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2023.4.18. 연합뉴스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2023.4.18. 연합뉴스

전세 사기와 보증금 대출 이자 상승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역대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 2만 7617건 중 전세는 1만 4903건으로 전체의 54.0%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빌라 전세 비중이 가장 작은 곳은 노원구로, 올해 1분기 전월세 거래 424건 중 전세는 179건으로 42.2%에 그쳤다. 종로구 42.6%, 강남구 43.0%, 송파구 44.8%, 서대문구 46.0%, 관악구 46.3%, 중구 47.0%, 서초구 49.9% 등도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준월세, 준전세 거래는 각각 8417건, 3223건으로 전체 거래의 30.5%, 11.7%였다. 특히 준전세 비중은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말한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도 전세 비중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1분기 전월세 거래 6만 3835건 중 전세는 3만 6840건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해 1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비중이 가장 작았다.

아파트 준월세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서울 아파트 준월세 거래량은 1만 4531건으로 전체의 22.8%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등 문제로 빌라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 비중은 점점 줄고 준월세나 준전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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