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부담에 작년 서울 주택 월세 역대 최다
전세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전년비 7.7% 감소
임대차 51만건 중 전-월세 차이 8천건(1.6%) 불과
지난해 서울지역 주택 거래에서 월세 건수는 역대 가장 많았던 반면 전세는 2016년 이후 6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는 50만919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거래는 25만670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2%로 역대 최고치였다. 월세 거래는 2018년 15만3천200건, 2019년 15만7천914건, 2020년 17만2천417건, 2021년 21만9천90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주택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2만1512건)였다. 이어 관악구 1만9971건, 강남구 1만6992건, 동작구 1만3933건, 광진구 1만3122건, 강동구 1만2455건, 서초구 1만2432건, 마포구 1만2330건, 강서구 1만363건 등이었다.
반면 전세 거래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주택 전세 거래는 2021년 28만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5만8529건으로 전년 대비 7.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 거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20만7944건 이후 6년만이다.
서울지역 주택 임대차 거래 중 전세와 월세 건수의 차이가 8000건 이하로 줄어든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세 비중은 50.8%으로 월세 비중보다 1.6%포인트 높은데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는 4만4천957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저치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짙어졌고,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져 주택 매매와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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