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코로나19 영향권…혼인 미룬 데다 사망 늘어

출생 2.3만, 사망 3.2만명…3년 3개월째 인구감소

일상 회복에 결혼 22% 늘고, 이혼은 1.4% 줄어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신생아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신생아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월 출생아는 역대 최소, 사망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연히 인구는 3년 3개월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3179명으로 1년 전보다 6.0%(1486명) 감소했다. 이는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종전 최소치는 작년 1월(2만 4665명)이었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기준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줄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도별로는 세종(9.6명)이 가장 높고 경남(4.4명)이 가장 낮았다.

반면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9.6%(2856명) 증가한 3만 2703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년 전보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1만 8000명으로 작년 1월(21만 5000명)보다 4.2배나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524명 자연 감소했다. 자연 감소 폭은 1월 기준 역대 가장 크다.

 

저출생·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146명)과 경기(78명)를 제외하고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 7926건으로 1년 전보다 21.5%(3173건)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일상 회복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103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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