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대책 등 대대적 규제완화에도 5만여건뿐
2020년 7월 22만여건 대비 77.5%나 줄었다
서울 매매 1천건 넘었지만 많을 때의 24%선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무색하리만치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는 풀릴 기미가 없다.
매매를 비롯해 증여, 분양권 전매 등을 포함한 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주택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 228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 기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았던 2020년 7월(22만 3118건)보다 77.5%나 감소했다.
주택 거래에는 매매, 판결, 교환, 증여,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포함됐다. 전·월세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 주택(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이다.
주택에서도 빌라(다세대, 연립)와 단독주택(단독, 다가구)의 거래가 역대 최소였다.
올해 1월 전국 빌라 거래는 6천37건, 단독주택 거래는 5천67건으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3만9천124건이었다.
지역별 주택 거래는 서울이 6536건, 경기 1만 2022건, 인천 3675건 등이었다. 부산 3515건, 충남 3452건, 경남 3211건 등도 3000건을 넘었다.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도 2만 5761건으로 작년 1월(4만 1708건)의 61.7%에 그쳤다.
정부가 1·3 대책 등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소폭 증가하기도 했지만, 전국적인 주택 거래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7개월 만에 다시 1000건을 회복했지만, 주택시장 호황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1408건으로 지난 2021년 1월 5766건의 24.4%에 지나지 않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세로 인해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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