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 4.7%↓

강남구 7.8%↓로 가장 큰 폭 하락

수요 줄고 개포 자이 등 입주 물량 쏟아져

매매가는 평균 2.6%↓…강북구 4.2%↓

올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2.6%, 전셋값은 4.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3.1. 연합뉴스
올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2.6%, 전셋값은 4.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3.1. 연합뉴스

올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자치구는 강남구로 7.8% 하락했다. 그 결과로 아파트 평균 전셋값 1위도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바뀌었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285만 5000원으로 지난 1월(2398만 3000원)보다 112만 7000원(-4.7%) 떨어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강남구로 지난 1월 3.3㎡당 평균 3700만 7000원이었지만, 이달에는 3411만 3000원으로 289만 4000원(-7.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도 강남구에서 서초구(3486만 5000원)로 바뀌었다.

아파트 전셋값 하락 폭은 동작구(-7.3%), 강북구(-6.7%), 송파구(-5.0%), 성동구(-4.8%) 등 순으로 컸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고금리 기조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강남구에는 지난달 3375가구 규모의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가 입주를 시작했다. 오는 6월 대치 푸르지오 써밋(489가구), 11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6702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일원동 '한솔마을' 전용면적 84.73㎡의 경우 올해 1월 7억 3000만 원(2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달에는 5억 원(2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전셋값이 두 달 새 2억 3000만 원(31.5%)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우성' 전용 84.83㎡도 지난 1월 6억 8000만 원(13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됐지만, 이달에는 6억원(10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8000만 원(11.7%) 떨어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강남구에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 전셋값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4883만 3000원에서 이달 4757만 7000원으로 2.6%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강북구로 이 기간 3087만원에서 2958만원으로 4.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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