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 달새 15%P 올라 39% 민주당 36%
응답자 1001명 중 보수 338 진보 262
윤석열 탄핵 찬성, 지난주보다 7%p 준 57%
차기 지도자 이재명 선두, 김문수 급등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등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5년 1월 셋째 주(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7%로 나타났다.
윤석열 체포와 상관없는 국힘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
지난주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한 달 전 조사보다 10%나 급등해 34%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진보당, 기본소득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로 나타났는데 한 주만에 민주당을 3% 능가한 것이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정작 윤석열 체포(25일 오전)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 올라간 것이다.
갤럽 조사에서 작년 한 해 두 정당의 연평균 지지도는 각각 32%로 같다(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무당층 23%). 두 정당 지지도가 12.3 내란과 이어진 탄핵 국면에 상관없이 평상시로 돌아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조기 대선이 가시화 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결속하고 있는 징표로 읽힐 수도 있다. 이번 조사 응답자 1001명 중에서 보수층은 338명, 진보층은 262명으로 집계돼 보수층이 68명이나 과표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79%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278명)에서는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7%,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총선·대선·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왔다면서 최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기존 지지층을 향한 대통령과 여당의 거듭된 메시지도 그와 같이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해석했다. 비상계엄 이후 현재까지의 정당 지지도 양상은 8년 전 탄핵 정국과 확연히 다르다.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지지도는 그해 4월 총선 직후부터 10월 초까지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다. 12월 탄핵소추안 가결 전후 새누리당 지지도는 거의 변함없었으나, 이듬해 1월 탈당 의원들이 창당한 바른정당이 일정 비율 지지를 확보했다. 2017년 1월 셋째 주 기준 정당 지지도는 범진보 51%(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당 11%, 정의당 3%), 범보수 21%(새누리당 12%, 바른정당 9%), 무당층 28%였다.
‘정권 유지’ 40% ‘정권 교체’ 48%
윤석열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도 국힘당 상승세 현상과 궤를 같이 한다. 갤럽이 윤석열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57%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7%포인트 줄고, 반대가 4%포인트 늘었다. 20~40대의 탄핵 찬성이 지난주 70%대에서 60%대로 줄고, 60대는 찬반 양분에서 반대 쪽으로 기울었다. 한편 성향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많아졌다(64%→73%).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작년 12월 둘째 주에는 탄핵 찬성 75%, 반대 21%였다. 이후 한 달여 동안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중도·보수층, 전 연령대에 걸쳐 기류가 달라졌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인용을 결정하면 60일 이내 이루어질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0%,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8%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 보수층의 80%가 여당 후보 당선, 진보층의 90%는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31%)보다 야당 승리(56%) 쪽이 많고,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마찬가지다(15%, 42%).
이재명 두 달째 30% 웃돌고, 국힘은 김문수가 한동훈 제끼고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7%,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각각 6%, 오세훈 서울시장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6%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재명 선호도는 두 달째 30%를 웃돌며, 최고치는 지난달 37%다. 현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한동훈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작년 3월 선호도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줄곧 10%대에 머물다 탄핵안 가결·당대표 사퇴 후 한 자릿수에 머문다. 윤석열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572명) 중 절반(54%)이 이재명을, 탄핵 반대자(359명) 오분의 일(19%)은 김문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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