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월 4주…민주당 40%,국힘 38%
보수 과표집 여전, 진보보다 9.6%p 많아
윤석열 체포 이후 여권 대선후보 김문수 1위 11%
국힘 신뢰도는 바닥, 진보 95% 중도 71% ‘불신’
조기 대선 하면 ‘정권교체’ 50% ‘정권연장’ 40%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과표집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순위가 한 주만에 또 바뀌었다. 한국갤럽이 2025년 1월 넷째 주(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40%,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5%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국힘당 39% 민주당 36%였으며 그 전주에는 국힘당 34% 민주당 36%였다. 국힘당 지지율은 탄핵 직후인 12월 3주차(12월 17일~19일) 조사에서는 24%에 불과해, 48%를 기록한 민주당에 더블스코어 차로 뒤졌으나 한 달만에 다시 민주당과 각축을 벌일 정도로 회복했다. 지난 한 해 갤럽조사에서 국힘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2%로 같았다(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무당층 23%).
갤럽 “정치적 이벤트 있으면 국힘당 지지도 올라가는 특성”
이번 조사에서도 보수층의 과표집 현상은 여전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362명, 중도층은 284명, 진보층은 266명(모름/응답거절 88명)이었다. 진보-보수 간 표집 차이가 무려 96명(9.6%p)이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의 77%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다.
보수 과표집 현상은 월간 집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1월 전국 유권자 3005명 조사에서 스스로 중도적이라거나 자신의 성향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39%,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34%,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7%다. 성·연령별로 보면 20대 여성이 또래 남성보다 진보적이고, 60대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 보수 쪽으로 기운다고 한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는 총선·대선·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왔다고 설명한다. 최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기존 지지층을 향한 대통령과 여당의 거듭된 메시지도 그와 같이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다.
진보층 95% 중도층 71% “국힘당 신뢰하지 않는다”
정당 지지도가 아닌 신뢰도를 묻는 한국갤럽의 다른 조사에서는 민주당에 대해 41%가 '신뢰한다'(이하 '신뢰'), 53%가 '신뢰하지 않는다'(이하 '비신뢰')고 답했고, 조국혁신당은 35%:54%, 국민의힘 31%:64%, 개혁신당 13%:70%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86%, 국힘당 지지자의 72%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진보층의 86%가 민주당을 신뢰했고 보수층의 85%가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았다. 반대로 보수층의 58%만 국힘당을 신뢰했고 진보층의 95%가 국힘당을 신뢰하지 않았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신뢰:비신뢰가 각각 40%대로 비슷하게 나뉘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71%가 신뢰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59%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40대에서는 탄핵 찬성이 70% 내외, 60대는 찬반 양분, 7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많다. 성향 중도층, 무당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70% 내외다.
이재명에 맞설 국힘당 후보가 김문수? 11%로 최고치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의 조사(자유응답)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00명)에서는 이재명이 69%로 확고하고, 국민의힘 지지층(384명)에서는 김문수가 28%, 한동훈·홍준표·오세훈이 10% 안팎이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586명) 중 절반(52%)이 이재명을, 탄핵 반대자(355명)의 31%가 김문수를 꼽았다.
이재명 선호도는 두 달째 30%를 웃돌며, 최고치는 지난달 37%다. 현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한동훈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작년 3월 선호도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줄곧 10%대에 머물다 탄핵안 가결·당대표 사퇴 후 한 자릿수에 머문다. 김문수는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직후인 작년 9월, 8년여 만에 장래 정치 지도자로 언급됐고 이후 계속 이름이 올랐다. 이번 11%가 최고치다.
윤석열 탄핵 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교체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0%,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0%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 보수층의 78%가 여당 후보 당선, 진보층의 90%는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27%)보다 야당 승리(60%) 쪽이 많고,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마찬가지다(16%,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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