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화율 2040년대에 일본 추월
고령화사회에서 18년만에 고령사회로
고령사회서 초고령사회로 가는데는 8년
총인구도 지금의 절반 이하인 2400만
프랑스는 115년이 걸렸고, 스웨덴은 85년, 미국은 72년 갈렸는데, 일본은 24년, 중국은 22년, 한국은 18년 걸렸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는데 걸린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고령화율’은 65세 이상 나이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데, 고령화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1%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 분류한다.
초고속으로 초고령사회가 돼 가는 한국
프랑스는 1864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해 1979년에 고령사회가 됐고, 미국은 1942년에 고령화사회가 되고 2014년에 고령사회가 됐다. 일본은 1970년에 고령화사회, 1994년에 고령사회가 됐다. 한국은 2000년에 고령화사회가 된 지 18년만인 2018년에 고령사회가 됐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모든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짧아지는데, 2021년에 초고령사회가 된 프랑스는 42년이 걸렸다. 2007년에 초고령사회가 된 일본은 13년이 걸렸다. 한국은 고령사회 진입 불과 8년 뒤인 2026년에 초고령사회가 된다. 중국은 고령사회가 된 지 11년 뒤인 2034년에, 싱가포르는 18년 뒤인 2039년에 초고령사회가 된다.
싱가포르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는데 15년 걸려, 18년이 걸린 한국보다 더 빨랐지만,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들어갈 때까지의 속도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빠르다.(일본 내각부 2024년 고령사회백서, 유엔 인구통계)
“늙어가는 한국, ‘초고령화’의 리얼(현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연재 기사의 타이틀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일본을 떠올리는 독자가 많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아시아에서 일본을 웃도는 기세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가 있다. 이웃 한국이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적으로도 두드러진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로, 1.26이었던 일본보다 훨씬 더 낮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올해는 0.68로 더 내려간다는 보도도 있었다. 한 세대의 인구가 다음 세대에도 유지되려면 합계출산율이 2.1 이상이 돼야 한다. 출산율 1.0 이하는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부모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고령화율 2040년대에 일본 추월
한국의 고령화율은 2040년에 34.3%로 일본과 거의 같아진다. 그 뒤에는 일본을 추월해 2050년 이후에는 4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50년 뒤인 2072년쯤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총인구의 47.7%로, 15~64세 생산연령인구보다 더 많아진다. 그때는 총인구도 2022년에 비해 30%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총인구도 지금의 절반 이하인 2400만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유엔의 2012년 자료를 토대로, 한국 인구가 이번 세기 말까지 5분의 1(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5200만 명에서 2100년에는 4100만 명쯤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온 새로운 예측은 그 기간에 한국 인구는 2400만 명으로 줄 것으로 본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썼다.
한국은 그 정도가 아주 심한 예외적인 경우지만, 이런 추세는 대다수 나라들에게도 적용된다. 합계출산율 2.1 이하인 나라가 2010년에는 98개국이었으나 2021년에는 124개국으로 늘어났고, 2030년에는 136개국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코노미스트 2023년 5월 30일)
국가별 합계출산율을 1.0 이하에서 6.0 이상 7가지로 나눠 지도에 색깔별로 표시하면 나라별 출산율이 일목요연해지는데, <이코노미스트>가 유엔 인구통계를 근거로 작성한 이 지도에서 1.0 이하의 붉은 색깔로 표시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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